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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4세 능력 시험대? 면세사업 잇단 참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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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부진, 명품 유치 앞장…한화·신세계·두산도 2~4세에 맡겨

[장유미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면세사업에 오너일가 2~4세들이 전면 나서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면세사업에 재계 오너일가 2~4세가 뛰어든 곳은 삼성, 현대, 신세계, 두산, 한화 등이다. 특히 올해 서울 시내 신규 면세 사업권을 따낸 곳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이 알짜배기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그룹 회장들이 이들에게 면세사업을 맡겨 경영일선에 전면 나서기 전에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현재 오너일가 중 면세사업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인물로 떠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삼성가 3세로 올 초 현대가 2세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손잡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지난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했다.

또 이 사장은 오는 24일 오픈하는 HDC신라면세점의 명품 유치에도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과 함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한화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 오너일가 3세인 김 과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 63 프리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갤러리아 면세점을 홍보하기 위한 도구라고 보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김 과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면세점 TF'팀 일원으로 참석했다.

김 과장은 지난 9월 TF에 합류해 그룹 내 유통 사업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면세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건설에서 한화갤러리아로 소속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TF를 통해 유통, 면세사업을 배우게 된다. 또 TF팀은 향후 한화갤러리아의 추가 면세점 출점이나 해외 진출 등의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김 과장은 "면세사업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부족해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임원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현재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유일하게 따낸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승마선수로서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해 명품 브랜드 관계자를 만나 브랜드 유치를 설득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 과장은 "아버지가 톱5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함에 있어 관계자들을 만나면 잘 설명하고 우리 면세점 특징을 부각시키라고 말씀하셨다"며 "승마선수라는 점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갤러리아 면세점의 가치와 장점을 알려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롯데 잠실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뺏은 두산 역시 면세사업에 4세인 박서원 씨를 앞세워 면세점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 부사장인 박 씨는 박용만 회장 장남으로, 지난 1일 두산그룹 유통전략담당 전무로 임명되면서 면세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전무가 유통사업을 기반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두산과 함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 역시 이명희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회장이 앞장 서 면세점 입찰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 부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당시 인사말을 통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대졸 신입 1년차 연수캠프에서도 "비슷비슷한 면세점을 만들어선 안된다"며 "신세계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시내면세점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너일가 2~4세들이 면세사업 전면에 나선 것에 재계 관계자는 "면세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이곳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 다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주요 그룹들이 모두 2~4세를 앞세워 면세사업을 키우려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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