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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한계기업 부실와도 충격 무난히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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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 "국내 금융 잠재위험은 4월 대비 소폭 확대"

[이혜경기자] 대내외 충격이 발생해 만성적인 한계기업(이자보상비율 3년 연속 100% 미만)이 부실해진다 해도 국내 은행권에서 충격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기 둔화, 미 연준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만성적 한계기업 신용공여액(6월말 현재 101조5천억원)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요인이 될 수 있긴 하나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에서 만성적 한계기업 여신의 부실 시나리오별로 국내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의 변화를 계산해본 결과, 만성적 한계기업의 18.9%의 부실을 가정한 시나리오Ⅰ의 경우 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0.9%p 하락한 13.2%로 조사됐다. 또 만성적 한계기업의 41.7%가 부실해진 상황을 놓고 살펴본 시나리오Ⅱ의 경우 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2.9%p 하락한 11.2%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부감사대상기업(2만7천955개) 가운데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4년말 현재 10.6%(2천561곳)이다.

한은은 또한 고령화 현상과 관련해, 은퇴 고령가구의 부채 축소 과정에서 실물자산 처분이 크게 증가할 경우 부동산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부채 축소가 원활치 못할 경우에는 취약 고령가구 증가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령화의 가계부채 영향은 향후 3~4년 후부터 점차적으로 나타날 전망이어서 부동산시장의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57세까지는 금융부채를 확대하다가 1차 은퇴 직후인 58세부터 금융부채 축소를 시작하고 2차 은퇴기이자 자녀 출가 직후인 65세 이후 실물자산 처분과 함께 금융부채를 크게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낸다.

이밖에도 중국 경기 둔화, 신흥시장국 경제 불안,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겹쳐 나타날 경우 우리나라 외화조달여건이 악화될 확률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돼 대외 부정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가계·기업 부채 증가 등으로 국내 금융시스템의 잠재위험은 지난 4월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금융기관 및 외환 부문의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으나, 가계 및 기업 부문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되면서 금융시스템 잠재위험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4월 3.5에서 10월 현재 5.0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주의' 단계의 임계치인 8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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