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전국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룰 선택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정부의 지배를 끝내달라는 것'이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혼용무도는 논어의 '천하무도'에서 유래한 말로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이 넘는 524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를 꼽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국민을 적으로 몰았다"며 "우리 당은 혼용무도의 지배를 끝내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강한 야당이 되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우리당 역시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혁신과 단합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는 의미의 혼용무도가 올해 교수들이 고른 사자성어로 뽑혔다"면서 "지난 박근혜 정부 3년이 이 혼용무도였다"고 맹비난했다.
추 최고위원은 "초대 총리 인사, 세월호 참사, 국회법 사태, 역사교과서 메르스 확산과 국사 교과서 국정화만 봐도 무능하고 신뢰할 수 없다"며 "임기가 반환점을 돈 만큼 이제는 국민들의 절규를 들어야 한다. 행동과 실천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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