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내년도 예상되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회장단과 서울상의 회장단, 서울 상공회 회장단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해외 충격과 내년에 예상되는 각종 위기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혁신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4대 개혁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창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앞으로 노사정대타협의 후속 조치와 공공 분야 기능 조정,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 개시 등으로 4대 개혁을 완성하고 체감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전세계적인 글로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경제회복도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박 대통령은 재정 조기 집행과 기업형 임대주택 5만호 보급 등 거시 정책과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내년 우리 경제의 3% 성장 복귀에 총력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미래는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창출에 달려 있다"면서 "정부는 지난해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마련했고 13대 산업 엔진을 업계와 공동 발굴해 신산업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국회 비준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가 20일 발효된다는 점을 밝히면서 "이제 우리 기업은 전세계 GDP의 약 4분 3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FTA로 인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리면서 법률, 건설, 환경 등 서비스 산업 진출의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되지 않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내년도 경제 여건도 쉽지 않은데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핵심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래서 내년의 각종 악재들을 이겨내기 위한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될지 걱정으로 요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 우리는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고 한다"며 "마지막 넘어가기 위해 정말 숨이 찬 고개를 깔딱 꼬개라고 하는데 그 고개를 넘어가면 선진경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우리의 꿈이 눈 앞에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회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가 차차 나타나고 있고 숨 가쁘게 추진되고 있는 4대 구조개혁도 그간 우리가 소홀했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해서 선진화의 환경으로 더 빠르게 진입하는 열쇠가 될 것 같다"며 "상공인들도 바뀌는 시대의 틀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 것 , 내 것을 구분하는 것보다 우리의 것을 먼저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융합하고 필요하다면 사업 재편까지 포함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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