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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총판'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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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시스·코오롱베니트·소프트센·유니포인트 우선협상자로 선정

[김국배기자] 한국IBM이 내년 1월 새로운 유통모델을 담당할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사업 부문을 나눠 각각의 총판을 두던 데서 이를 결합한 '통합 총판'을 새로 선정하는 것이다. 이는 IBM 본사 채널 정책에 따른 변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지난달 11일 통합 총판 선정을 위한 제안 설명회를 극비리에 진행했다. 판매 및 마케팅, 인력 계획을 위주로 입찰 심사를 진행했다. 제안참가 업체들은 제품 브랜드별 창출 가능 매출액도 분기별로 제시했다.

그 결과 LG엔시스, 코오롱베니트, 소프트센, 유니포인트 4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IBM의 총판은 기존 8개에서 5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선정자 발표는 내년 1월 29일로 알려졌다.

한국IBM 총판 관계자는 "발표 시기는 내년 1월보다 빠른 올 연말쯤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총판 변화에 따른 혼란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HW와 SW 총판을 겸하고 있는 곳은 LG엔시스 정도가 거의 유일했다. LG엔시스는 2004년 한국IBM HW 총판을 시작했고 이어 2010년부터는 SW 총판까지 맡았다. 따라서 이번 변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W와 SW 중 주로 한 가지 사업을 해온 총판사들은 IBM 통합 총판권 획득을 위해 사업 변화를 겪고 있다.

2003년부터 한국IBM의 HW 총판을 맡아온 코오롱그룹 IT서비스 기업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14일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의 IBM SW 총판 사업을 31억원에 인수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는 코오롱베니트의 리셀러로 남는다.

역시 HW 총판만을 맡았던 소프트센도 현재 SW총판 사업을 해온 다우기술의 사업부 인수를 준비중이다. 소프트센 관계자는 "현재 검토가 끝나고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SW 총판을 해온 유니포인트는 HW 제품 총판을 위해 다른 벤더를 담당하는 기존 인력을 IBM 사업으로 전환하고 외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IBM의 매출액은 1조842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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