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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직권상정 압박 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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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바뀌지 않으면 입장 불변…국회 정상화 책무? 상식"

[윤미숙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거듭된 쟁점법안 직권상정 요구와 관련, "전혀 압박을 못 느낀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의장은 17일 오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변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겨냥,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정상적인 국회 상태를 정상화시킬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아주 지당한 말씀이지만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아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직권상정을 설득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나를 찾아올 시간이 있으면 상대방의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설득하면 좋겠다"며 "합의해서 가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최근 새누리당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과 만나 노동개혁 5개 법안 분리 처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 가능한 3개 법안(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기간제법, 파견제법 등 논란이 있는 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설득했지만 이 최고위원이 '기왕이면 몸통과 머리가 같이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가 실질적으로 이달 말 마무리되기 때문에 산적한 현안이나 법제사법위원회에 넘어가 있는 법안들을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하는 게 최선"이라며 "이를 위해 끝까지 모두 다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쟁점법안을 포함한 현안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오는 18일 회동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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