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 이후 6년여 만이다.
14일 쌍용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협상에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해고자 지원기금 조성, 쌍용차 정상화 등 4대 의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을 내년 1월 말 복직시키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회사가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47억여원 규모의 손배 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고, 해고 노동자 생활지원 및 숨진 해고자 유족 지원을 위한 기금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쌍용차지부는 지난 12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표결에 부쳐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쌍용차 기업노조와 쌍용차 이사회도 빠르면 이번 주 중 대의원 대회와 이사회에서 이같은 잠정합의안 승인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노·노·사 3주체 모두 승인이 완료되면 최종 합의안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잠정합의안에 합의한 것은 맞지만, 세부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