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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김기사-네이버, 모바일 내비 직접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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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입장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장단점은?

[성상훈기자] 지도 서비스를 가진 네이버가 내비게이션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K플래닛의 'T맵', 카카오의 '김기사'가 양분하는 내비 시장에 네이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 지도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내 서비스와 CCTV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네이버의 모바일 내비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연 네이버 내비는 어떤 특징을 가졌을까?

◆강력한 신인,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네이버 지도는 목적지 검색을 위해 지명이나 주소, 건물 이름을 검색시 녹색 내비게이션 아이콘이 추가됐다. 이 녹색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지도에서 네이버 내비게이션으로 변한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별도 앱을 깔 필요가 없어 기존 지도 이용자는 쉽게 내비 이용자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 서비스는 T맵이나 김기사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교통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다만 길안내 음성 서비스는 T맵이나 김기사에 비해 단조로운 편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한강 다리에서 올림픽 대로로 이동했을때 T맵이나 김기사처럼 향후 몇km에서 차선을 변경하는지 안내해주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음성으로 나오는 안내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점은 조용한 운전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장점이, 자세한 안내를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교통 안내와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네이버 지도 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보인다.

◆충성도 높은 1위 내비게이션 'T맵'

SK플래닛의 T맵은 SK텔레콤 '데이터' 요금제를 쓰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이용자들은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 T맵 이용자는 코리안 클릭 기준 T맵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760만명이다.

T맵은 다른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비해 음성 안내를 자주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길안내 기준이 좌우회전보다 직진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네이버 지도나 김기사가 교통상황에 따라 우회전과 좌회전을 각각 2번씩 해야 하는 길을 안내하면 T맵은 1분~2분 늦게 도착하더라도 직진 구간 위주로 안내를 한다.

음성안내는 비교적 자세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이용할 때 좀 더 의지하게 된다. 이를테면 10km 앞에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야 한다면 정확하게 '10km 앞에서 우회전' 이라고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전에도 수시로 이를 안내해준다.

길안내 화면은 자세한 편이다. 심지어 주유소 가격까지 화면에 표시된다. 김기사의 경우 가격 표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음성안내가 비교적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이를 원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미리 앱 상에서 설정을 해 두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T맵의 장점으로는 '예측' 기능을 꼽는다. 내일이나 모레 운전해야 한다면 '날짜'를 설정해 해당 날짜의 교통상황을 예측해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미리 안내한다.

◆야간운전 강점 발휘 '김기사'

김기사는 무료지만 길안내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료인 대신 보험사 등 광고 음성이 수시로 들린다는 점은 이용자 성향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김기사의 길안내는 '최단거리' 기준이다. 이를테면 같은 날짜 같은 시간 경기도 남양주에서 신사동을 목적지로 설정했을때 T맵은 외곽순환고속도로->강변북로->영동대교 순으로 안내를 한다.

이때 김기사는 외곽순환고속도로->올림픽대로->도산대로 순으로 안내를 한다. 이동거리는 더 짧다. 물론 해당 구간이 정체 상황을 빚고 있다면 김기사 역시 우회 안내를 해준다.

김기사는 통신사 내비게이션과 달리 '와이파이' 에서도 구동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놔두고 태블릿에 설치해서 이용하는 등 디바이스 범용성이 더 뛰어나다. 목적지 도착시 만나는 상대에게 예약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김기사만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김기사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모드가 탑재돼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이 모드를 활용하면 야간 운전시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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