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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LoL)' 올스타2015 韓 대표팀 첫날 성적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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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만 1대1 토너먼트 2회전 진출…대전 불운 겹쳐 단체전 中에 덜미

[문영수기자]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2015(이하 LoL 올스타2015'에서 한국 대표팀은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5인 중 3명이 개인간 실력 대결을 벌이는 1대1 토너먼트에서 탈락했고 중국과의 자존심이 걸린 이벤트 매치(픽10)에서는 대진 불운이 겹치며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페이커'마저…1대1 토너먼트서 韓 선수 2명만 2라운드

북미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LoL 올스타2015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이날 진행된 1대1 토너먼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대1 토너먼트는 상대를 먼저 처치하거나 미니언(CS) 100개 획득, 또는 포탑을 먼저 파괴하면 승리하는 경기.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마린' 장경환, '스코어' 고동빈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일제히 탈락했다.

이상혁은 '프로겐' 헨릭 한센과의 1대1 승부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챔피언 '애니비아'를 골라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미니언(CS) 100개를 먼저 획득한 헨릭 한센이 승리를 가져갔다.

헨릭 한센은 '애니비아 장인'으로 불리우는 유럽 선수. 그는 승리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애니비아 플레이에 자신 있어서 내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직접 상대해봤더니 페이커 선수 역시 매우 잘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린' 장경환'은 중국 '클리어러브' 카이 밍을 상대로 챔피언 '라이즈'를 선택해 대전을 벌였으나 경기 초반 아쉽게 쓰러지며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스코어' 고동빈 역시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과 벌어진 1대1 토너먼트에서 간발의 차로 석패했다.

한국팀 중에서는 '프레이' 김종인, '매드라이프' 홍민기만이 1대1 토너먼트 2회전에 진출했다.

김종인은 유럽 올스타로 출전한 한국 선수 '후니' 허승훈을 쓰러뜨리며 첫 승리 소식을 안겼다. 챔피언 '칼리스타'를 택한 김종인은 허승훈의 '이즈리얼'을 상대로 긴장감 넘치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매드라이프' 홍민기도 '디몽코' 드미트리 코로부슈킨을 쓰러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미니언(CS) 사냥 숫자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한 홍민기는 막판 접전에서 드미트리를 쓰러뜨리며 승수를 챙겼다.

◆대진 불운 겹친 한국…중국에 덜미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다. '픽10 ' 모드에서 중국과 대전을 펼친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챔피언(영웅)들을 배정받았다. 픽10은 '미드 시즌 인비대셔널(MSI)' 우승국인 중국과 'LoL 월드 챔피언십2015'에서 우승한 한국이 맞붙은 경기로,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 챔피언(영웅)들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한국에 주어진 챔피언은 '알리스타(김종인)', '다리우스(고동빈)', '피오라(장경환)', '브라움(홍민기)', '리신(이상혁)'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원거리 딜러들이 다수 포진한 중국에 상성상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중국 올스타로 출전한 '루키' 송의진 선수는 "이벤트 경기이다 보니 준비를 많이 한 것은 아니다"며 "팬들이 정해주는 챔피언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특별히 다른 연습을 하기 보다는 평소대로 팀원끼리 호흡을 맞추는 방향으로 연습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첫 날 마지막 경기인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와의 지역대항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 치레를 했다.

한편 LoL 올스타2015는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30인의 LoL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e스포츠 대회다. 30인의 선수들은 국가별로 팀 파이어, 팀 아이스 두 팀으로 나누어 나흘간 대전을 벌이게 된다.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 대전의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며, 최종적으로 상대보다 많은 포인트를 얻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팀 파이어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북미가 한 조를 이루고, 팀 아이스는 중국, 유럽,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가 함께한다. 소속 지역 팀 배정 기준은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회 성적을 토대로 했다.

대회 첫날 성적은 팀아이스가 250점을 획득하며 팀파이어(100점) 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날 올스타 경기에 참가한 '비역슨' 소렌 비여그 선수는 "LoL 올스타2015는 생각보다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쟁쟁한 경기를 펼쳤다"며 "저 역시 재미있게 경기했고 팬들도 즐겁게 즐기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국)=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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