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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수장 복귀 후 첫 인사 방향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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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가능성 높아…소폭 인사 가능성에 무게

[이영은기자] SK그룹이 내주 조직개편을 포함한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단행되는 첫 정기인사인 만큼 그 방향성과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번 SK그룹 인사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되면서 '조직의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3년 여만에 그룹 수장으로 복귀한 만큼 조직 정비 차원의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SK그룹 인사가 전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고, 최 회장이 복귀 이후 현재 그룹 지배구조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힘을 실으면서 소폭 인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말 제주에서 열린 '2015년 정례 CEO 세미나'에서 "위원회는 각 관계사의 '따로' 수준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CEO들도 전문성과 경험, 지혜가 집단지성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그룹 조직체계 및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인사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큰 폭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기 때문에, 1년 여 만에 다시 대규모 인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 등기 이사 복귀 여부도 관심

금번 인사 및 조직개편과 별개로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도 재계의 관심사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후 모든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백의종군'한 바 있다. 이후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전면에 나서면서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체제로 움직였다.

이같은 조직 체계는 최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워주긴 했지만, 신규시장 진출이나 투자, 신사업 발굴 등 성장동력 확보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이에 최 회장이 등기 이사로 복귀해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사항을 의결하는 '책임 경영'을 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에서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사면복권을 받았기 때문에 등기 이사로 복귀하는데 법적 하자가 없는 상황으로, 내년 2월 주주총회에서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최 회장은 등기이사 복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다면 그룹 지주사인 SK㈜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SK하이닉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로 복귀 한다는 것은 회사 경영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고, 연봉도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오너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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