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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진화에 뒤지지 않으려 헬로비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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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향해 "각자 강점 살리는 방향으로 집중해야"

[강호성기자] '변화와 진화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고객과 국가경제, 생태계와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일 저녁 기자들과의 송년모임에서 "올해 초 이같은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이 나오면서 싸이월드가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먼저 치고나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장 사장의 언급은 CJ헬로비전 인수에 뛰어든 배경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SK텔레콤은 CJ그룹과의 협상과정에서 헬로비전, 11번가, 콘텐츠부문 등 다양한 영역을 M&A 검토대상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석을 전후해 헬로비전을 핵심으로 하는 M&A가 구체화됐다.

장 사장 역시 이날 "투자은행(IB)를 사이에 두고 CJ측과 오랫동안 협의를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협상이) 빨라진 것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이 떨어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볼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합병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SK브로드밴드를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만들고 합병 이후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이 인수합병 인가신청서를 당국에 접수한 가운데 KT나 LG유플러스 등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우리도 KT와 KTF 합병을 반대했듯 (경쟁사들의 반발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우리가 무선에서 KT가 유선에서 강점을 가진 것처럼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의 '루나폰'은 판매량을 떠나 변화를 시도한 결과물의 하나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도 성공할 수 있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출시된 이후 이달중 15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루나폰은 과거의 단말기 소싱(공급)하는 방법을 바꿔본 것으로, 작지만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변화의 씨앗을 하나씩 뿌리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사장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느낀 소회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년을 자평해보면 부문장들께서 들으면 섭섭해할 수 있지만 아쉬운 것만 생각난다"면서 점유율 하락, 단독 영업정지, 매출감소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반면에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을 줄이고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해지율이 역대 최저, 안정된 시장에서 상품경쟁을 해볼 조건이 마련된 것은 통신시장 전체로 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특별퇴직을 실시해 수백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다 CJ헬로비전 인수 이후 고용승계를 걱정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장 사장은 "신세기통신 합병 때와도 마찬가지로 합병을 해도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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