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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아진산업 "친환경 차체부품 세계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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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차체부품을 가벼운 친환경 부품으로 성형 가능해

[이혜경기자] "친환경 차체부품 세계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자동차 차체용 부품기업 아진산업의 서중호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루프, 캐리어 등 자동차 차체 보강 패널 등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자체 연구소를 통해 로봇 기술, 차세대 자동차 재원, 첨단 공정 등을 개발해 37개 특허권과 3개의 프로그램 보호권을 보유하는 등 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아진산업은 회사 설립 후 현대차 1차 협력사로 선정돼 30여년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 대표가 창업해 운영하던 우진산업에서 지난 2003년에 아진산업을 인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아진산업은 이후 대우전자주품, 아진카인텍(옛 케이씨오에너지) 등을 잇따라 인수하고 중국,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 올해는 정부의 중견/강소기업 공인 제도인 '월드클래스 300'에도 선정됐다.

최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폭스바겐 사태와 경기 둔화 우려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의 주력차종에 부품을 공급하는 아진산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서 대표는 예상했다.

아진산업은 지난 2013년 9월 경북 경산 산업단지에 본사 공장을 완공해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증가 시켰으며, 이를 통해 소물 부품에서 대물 부품까지 모든 부품의 수주가 가능해졌다.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차종에 대한 신규 수주 물량이 발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2016년에는 현대차의 아반떼AD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금년 대비 약 20만대가 늘어날 전망인데, 에쿠스(EQ-900) 같은 고급 대형차종 관련 수주와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차 차종에 본격 납품이 예정돼 아진산업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서 대표는 전했다.

전체 공장 가동률은 2013년 본사 공장 설립 후 46.9%에서 올해 80%까지 상승했으며, 내년엔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차체와 엔진을 구동하는 분야인 무빙 파트(예:차량 도어)의 생산 라인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가세했다. 무빙 파트는 현대/기아차가 아웃소싱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분야다. 오는 2017년 상반기 이후 제품 양산에 돌입해 이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해 가고 있다. 중국 상해와 강소성에 현지 법인을 두고 기아차 염성 공장과 강소 모비스에 부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TRW, BROSE 등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현지 부품회사에 도어 모듈 공급을 모색중이다. 일본과 독일에도 자동차 부품 공동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8년 설립한 현지법인 아진USA를 두고 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에 차체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부터 기아차 미국법인(KMMG)에 무빙 파트의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진USA는 앨러배마주 소재 현대차 공장의 쏘나타 차량에도 부품을 납품중으로, 2016년 아반떼AD 차량의 신규 수주로 매출 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차후 예정된 현대차의 미국 2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추가 물량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성장동력은 '친환경 차체 부품'

서 대표는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차부품을 키우고 있다. 서 대표는 "차부품 시장은 폭스바겐 연비조작 사태 이후 연비규제가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부문에 대한 규제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차 엔진과 차체 중량 감소를 위해 차 부품도 가벼운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철강보다 가벼운 탄소섬유나 마그네슘 등 가벼운 소재로 부품을 만들면 차체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수 있어 가벼운 소재가 결과적으로 친환경 소재가 된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전 세계 친환경 차부품시장은 2019년까지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현재 친환경 차체 부품 성형기술의 지식재산권을 13건 확보했고, 앞으로도 지재권의 적극적인 확보와 제품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며 고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일반 차체 부품을 친환경 부품으로 성형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차체 부품 분야에서 장섬유 하이브리드 공법과 1.5mm 박육 다이캐스팅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지녀 타사에 비해 높은 강성과 성형 자유도가 강점이란 설명이다.

작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천967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순이익 147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2천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0억원,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9% 호전됐다.

서 대표는 "아진산업 고유의 친환경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5대 타깃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No.1) 친환경 차체용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019년에는 친환경 차체 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16%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진산업의 총 공모 주식수는 45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 밴드가는 6천500~7천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92억5천만~337억5천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미국공장 투자비용 마련을 위해 발행했던 29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주로 쓸 예정이다.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5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2일이다.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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