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부진과 광공업생산 부진이 경제 회복세를 제약중인 것으로 진단했다.
KDI는 6일 'KDI 경제동향 12월' 자료에서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소비자심리도 개선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으로 인식했다.
투자도 건설기성이 건축부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중이라고 파악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준(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그러나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여전히 10%대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자동차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광공업생산이 부진을 지속중이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광공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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