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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개발 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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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규모는 축소, 9명중 6명이 삼성전자 소속

[민혜정기자] 삼성에서 개발 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나왔다. 다만 삼성그룹 전체 임원 승진 규모가 줄면서 여성 임원 승진 규모 역시 축소됐다.

4일 삼성은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상무 8명 부사장 1명 총 9명의 여성 임원이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4명, 그 전년도 15명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그룹 임원 승진 규모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소화된만큼 여성 임원 승진 규모도 줄었다.

여성 임원 승진 규모는 줄었지만, 개발 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삼성SDI 김유미 전무는 소형전지부터 중대형가지 포괄하는 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다. 소형 및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여성 임원 8명 중 6명 삼성전자

신임 여성 임원 중에선 대다수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8명 중 6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김성은 부장은 생활가전 조리기기·청소기 분야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를 통한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1년 발탁 승진한 삼성전자 김현숙 부장은 생활가전 요소기술 개발 전문가로 소비자 감성을 반영한 스마트가전 기술구현 및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박정미 부장은 무선 제품런칭 및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모델 언팩 행사 및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하여 제품 이미지 제고에 기여에 승진했다.

한국P&G 출신의 삼성전자 지송하 부장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수련 부장은·반도체 소재 개발 및 소재 최적화 전문가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을 주도하여 제조경쟁력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김민정 부장은 사업기획 전문가로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전략적 M&A 추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외에는 삼성SDS와 삼성물산에서 신임 임원이 나왔다.

삼성SDS 김다이앤 부장은·물류사업 개발 및 영업 전문가로 SDS의 대외 물류사업 확대 및 관계사 매출 확대에 기여해 상무 승진했다.

삼성물산 박남영 부장은·패션부문 상해법인 상품 담당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 및 중국 내 라피도 등 브랜드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 조치하여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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