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여론은 문재인 대표도, 안철수 의원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에서는 총선 체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32.9%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혁신 전당대회가 개최돼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안이 21.4%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조기 선대위 구성'이 18.2%, 문재인 대표가 제기한 '문·안·박 연대'가 16.2%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당층까지 계산하면 양상이 달라졌다. '혁신 전당대회' 의견이 26.7%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뒤를 이어 '문재인 대표 체제 유지'가 24.4%로 2위, '문·안·박 연대'가 15.8%,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이 참여하는 조기 선대위가 14.7%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 힘을 많이 실었고, 무당층들은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당대회지지 의견이 많았던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11.4%%가 '모르겠다'를 선택했고, 무당파까지 포함된 의견에서는 18.4%가 '모르겠다'를 응답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표 체제도 안전하지 않고, 안철수 의원의 혁신전대도 온전한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중립지대 의원 모임들의 의견처럼 중재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주류가 반발하고 있는 김상곤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41%가 '폐기되고 새 혁신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김상곤 혁신안으로 계속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은 22.2%로 절반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들만으로 봐도 '새 혁신안이 마련돼야 한다'가 40.9%, '김상곤 혁신안으로 계속 혁신해야 한다'가 27%였다.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파들은 야당의 단결을 요구한 것이다 .
이택수 대표는 "현실 가능성을 고려한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파측의 응답"이라며 "지금 김상곤 혁신안이 안철수 전 대표에 의해서 계속 거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로는 총선이 어렵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 의견을 모아 새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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