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고속도로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졸음운전을 경험했고, 그 중 2명 가까이는 사고가 날 뻔하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교통안전공단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전자 40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0%가 최근 1주일간 졸음운전을 경험했고, 그 가운데 19%는 사고가 날뻔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피로누적(51.5%)과 식곤증(27.0%)이었고, 가장 졸음운전이 많은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 절반 가까운 응답자(48.0%)가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식곤증을 꼽았고, 대부분의 운전자(91.%)는 졸음이 오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운전시간이 긴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운전자의 절반 이상(56.3%)는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피로누적을 지목했고, 특히 버스 운전자의 경우 졸음이 와도 정해진 운행일정으로 인해 졸음을 참고 운행을 계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용도별로는 자가용이 전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의 절반(50.2%)를 차지했고, 시간대별로는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85건, 평균 대비 1.6배)가 발생했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심리적, 생리적 긴장감이 쌓이고 피로가 겹쳐 속도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멍한 상태에서 발생한다"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과음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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