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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파수 경매, 치열하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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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통신사 대안 보유중…광대역 활용 위한 SKT·LGU+ 경쟁은 예상"

[김다운기자] 정부가 오는 2016년말 회수되는 2.1㎓ 대역 주파수 100㎒ 중 20㎒만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가 1조원 가까이 낙찰가가 올라갔던 지난 경매 때처럼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0일 내년 연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 대역 100㎒폭 가운데 80㎒폭은 SK텔레콤과 KT에 재할당하고, 나머지 20㎒폭은 2016년 상반기 중 경매로 할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KT는 1.8㎓ 대역의 광대역 주파수 확보를 위해 15㎒를 최저가 2천888억원의 3.1배인 9천1억원에 낙찰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에는 SK텔레콤이 9천949억원에 1.8GHz 대역의 20MHz를 낙찰 받았다.

하지만 내년 경매는 2013년보다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통신 3사 모두 1.8㎓ 대역과 2.6㎓ 대역에서 이미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1㎓ 외에도 4개 대역에서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2.1㎓ 대역의 20㎒ 두고 SKT와 LGU+ 겨룰 듯

이번에는 2.1㎓ 대역 20㎒를 다시 확보하려는 SK텔레콤과 20㎒를 추가로 확보해 광대역 주파수로 활용하려는 LG유플러스간 경쟁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2.1㎓에서 SK텔레콤이 LTE로 사용 중인 대역은 SK텔레콤이 이미 장비를 어느 정도 구축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KT는 이 대역을 사용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인접대역을 사용 중인 LG유플러스의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는 이 대역이 인접대역이긴 하지만, 메인 대역은 아니기 때문에 SK텔레콤의 낙찰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 정도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가입자당 가장 많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당장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역에 대해, 떠안을 수도 있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경매 금액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SK텔레콤도 금액이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해당 대역을 포기하고 다른 대역으로 장비를 이전할 수도 있다"며 "경매 금액이 천정부지로 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대규모 주파수 경매에도 향후 주파수 확보비용, 설비투자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양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할당대금을 매년 분할 납부하는 데다 신규 설비투자도 적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동통신 설비투자는 5G 투자가 이뤄질 2020년까지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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