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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모바일시대 은행 개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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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점유율 기반으로 빠른 확장…모바일 금융 서비스 대변화 예고

[성상훈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카카오가 본격적인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 설립 준비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정식인가를 받고 하반기중에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카카오뱅크는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까?

◆모바일 시대 은행 개념 바꾼다

이날 카카오가 밝힌 카카오뱅크의 사업계획을 들여다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으로 기존 은행업무가 대대적으로 혁신될 전망이다.

우선은 간편한 지급결제를 통해 가맹점은 수수료가 낮아지고 송금서비스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고 VAN(오프라인 카드 결제 사업자), PG(온라인 카드 결제 사업자)사를 배제함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도 대폭 낮아질 수 있다.

송금서비스의 경우 계좌번호 업이 카톡 아이디로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공과금 납부 영역도 기존 종이고지서 대신 카톡으로 청구 받고 납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여신' 부문에서도 대출 금리 인하를 예상할 수 있다. 기존 신용등급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공동발기인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용평가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10% 내외 중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이나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규모 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 등과 같은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이를 위해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과 전략적 업무 제휴(MOU)도 체결했다.

'수신' 부문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금, 적금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테면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고 동호회 회비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예금이자를 현금 외에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으로 제공을 받는 등 기존 금융권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수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24시간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측은 오후 4시면 마감되는 은행이 아닌 24시간 제공되는 금융봇을 통해 언제든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 여부를 금융봇에게 카톡으로 질문하면 이에 대한 종류와 설명을 금융봇이 대신 카톡으로 전달해준다.

카카오뱅크는 이외에도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자산운용이나 크라우드 펀딩 등의 금융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도록 오픈 API 기반의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 인터넷은행으로 '온디멘드' 첫 시동

카카오는 지난 9월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를 출범하면서 '온디멘드(On-Demand)'를 미래 전략 키워드로 내걸었다.

온디멘드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카카오는 검색이나 게임, 콘텐츠 등을 넘어 금융이나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하나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시작되면 검색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 결제 서비스도 카카오톡 계정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생활밀착형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막대한 이용자 수 비중을 바탕으로 내놓는 서비스마다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왔다.

카카오톡은 월활성이용자수(MAU)3천92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에 속한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에 빠르게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에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카카오 모바일은행 TF 윤호영 부사장은 "카카오 뮤직은 3일, 카카오페이는 22일, 카카오택시는 45일 안에 백만 가입자 달성을 완료한 바 있다"며 "고객 유치와 발굴에서도 카카오톡을 통해 빠른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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