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민주화를 이끈 대표 인물로 꼽혀온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거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속 국회 앞마당에서 치러진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재계에는 LG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시즌이 개막됐습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주사로 옮긴 것을 비롯해 LG전자와 유플러스, 이노텍 등 5개 계열사의 대표가 교체는 말 그대로 인사 태풍이 몰아쳤는데요.
특히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퇴진하고 구조조정전문가인 권영수 부회장이 새 사령탑에 올라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내주 예정된 삼성그룹의 인사폭은 또 얼마나 클 지 주목됩니다.
또 혹시나 했던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국내에서도 사실로 확인돼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29일로 예정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심사 결과 발표도 향후 산업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지켜보시죠.
◆LG유플러스, 권영수 CEO 체제로 전환
LG유플러스가 권영수 CEO(부회장)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개최하 고신임 CEO에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승진)으로 선임했습니다.
57년생인 권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80년대와 90년대를 해외투자실, 미주 법인, 세계화 담당 이사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습니다. 이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최고경영자로 실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권 부회장을 LG유플러스의 사령탑으로 삼은 것은 LG그룹이 '1등 DNA' 신화를 LG유플러스에도 접목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을 포함한 ICT 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고 글로벌 사업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HPE 네이버 로고 표절 논란
글로벌기업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로고 디자인이 네이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HP엔터프라이즈가 새 로고를 공개할 당시부터 논란이 되다가 최근 해외 BI 전문 리뷰 매체사이트 브랜드뉴에 HP엔터프라이즈의 새 로고가 올라오면서부터 급격히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HP엔터프라이즈는 기존 파란색 원형 로고 디자인과 별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의미로 녹색 테두리를 삼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녹색 테두리가 네이버의 검색창을 의미하는 '그린윈도'와 흡사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업 로고 갈등은 예전에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의 4색 로고는 이베이의 4색 컬러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고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의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로고 때문에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죠.
네이버측도 HP엔터프라이즈의 로고가 유사성이 없지 않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HP측은 본사에서 만든 로고라 지사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두 기업간의 법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IT·보안업계 "보안업체 잡아라"
글로벌 정보기술(IT)·보안 기업들의 보안 업체 인수합병(M&A)이 점입가경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과감한 M&A야 새로운 일도 아니지만 최근에는 유독 보안 분야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미국 웹보안 기업 블루코트는 지난 19일 클라우드 보안 전문 회사인 엘라스티카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클라우드 데이터보호 솔루션 기업 퍼스펙시스를 인수하기로 한 지 3개월만입니다. 블루코트는 최근 수년간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5억달러를 쏟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7월 3억2천만달러에 클라우드 보안업체 아달롬을 인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보안회사인 시큐어아일랜드를 또 다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세계적인 방산·정보기술(IT)업체 탈레스(Thales)가 250명 가량의 직원을 둔 미국 데이터보안 회사인 보메트릭을 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고,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도 HP 네트워크 보안 사업인 '티핑포인트'를 인수키로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같은 M&A는 제품간 결합을 통해 핵심 역량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올해 한국 e스포츠 최고의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
'페이커' 이상혁이 2015년 한국 e스포츠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4일 개최된 '2015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은 SK텔레콤T1 이상혁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상혁은 대상과 리그오브레전드 최우수 선수상(본상), 팬들이 직접 뽑는 인기상 수상자로도 호명되는 영예도 누렸죠.
올해로 데뷔 3년차인 이상혁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201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SK 텔레콤T1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창의적 플레이로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미드라이너'로도 손꼽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상혁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이상을 받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크로스파이어 후속작 퍼블리셔 '텐센트가 아니네'
1조 게임 '크로스파이어' 후속작의 중국 퍼블리셔는 전작의 성공을 함께 일군 텐센트가 아니라 치후360과 더나인의 합자법인으로 결정됐습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와 온라인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2'의 중국 서비스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는 치후360과 더나인의 합자회사인 시스템 링크의 자회사라고 하죠.
치후360은 중국 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기업이고 더나인은 주요 게임사 중 하나로 과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2009년까지 중국에서 서비스한 바 있습니다.
더나인이 지난 25일 나스닥을 통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2 계약은 총 5억 달러(약 5천800억 원) 규모라고 합니다.
◆ 넥슨, 애니메이션으로 게임 IP 가치 확대 추진
넥슨이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게임 지적재산권(IP)의 가치 확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애니메이션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게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죠.
넥슨은 지난 26일 판교 사옥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와 '엘소드', '아르피엘'을 원작으로 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클로저스: 사이드 블랙람스', '엘소드: 철의여인',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을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방영 채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채널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클로저스: 사이드 블랙람스는 이능력을 지닌 소년들이 위기에 빠진 '신서울'을 지키는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분량은 총 12부작(각 12분)입니다.아르피엘: 6개의 운명은 온라인 게임 '수신학원 아르피엘'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총 11부작(각 12분 분량)입니다. 엘소드: 엘의여인은 부서진 세계 '엘'을 복원하기 위해 떠한 '엘 수색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LG 인사 태풍, 재계 인사 스타트
올해도 LG가 일을 냈네요. 지난해 LG전자 주요 사업본부장이 교체되며 중폭 이상의 인사를 단행했던 LG는 올해도 예상을 깨고 주요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큰 폭의 정기인사를 단행했습니다. LG를 시작으로 내주 삼성 등 재계 인사 시즌이 본격 개막됐습니다.
올해 재계의 핫 이슈가 된 LG는 이번 인사에서 LG전자와 LG유플러스를 각각 5년, 6년간 이끌던 구본준 부회장과 이상철 부회장이 교체됐습니다. LG전자는 이번에 ㈜LG로 옮겨 신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구 부회장 후임으로 별도의 부회장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기존 사업본부장을 대표로 내세워 3인 각자대표제로 전환했습니다.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3인 체제를 CFO 출신의 정도현 사장이 총괄 지원케 해서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를 꾀하고 나섰습니다.
또 사의를 표명한 이 부회장에 뒤이은 LG유플러스의 새 사령탑은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을 이끌다 이번에 부회장에 승진한 권영수 대표가 맡았습니다. 권 부회장은 CFO 출신입니다. 공교롭게 전통적인 B2C 회사인 두 회사의 CEO가 교체되면서 양사를 CFO에 맡긴 모양새입니다.
특히 권 부회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통합니다. 과거 LG필립스LCD 출범을 이끌고, 적자였던 기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등 공격적인 추진력과 과감성을 겸비했다는 평가죠. 유플러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주사로 이동한 구본준 부회장입니다. LG전자의 구원투수로 5년간 이를 이끌던 구 부회장은 이제 그룹의 신사업, 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장부품 등 주로 B2B에 초점을 맞춰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게 됩니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구 부회장이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서면서 역시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 등 움직임도 속도를 낼 모양새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구 회장의 장남 구광모 상무가 이번에 승진대열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구 회장이 임원 승진 뒤 매년 승진을 거듭했던 것에 비하면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인데요. 4세 체제에 앞서 구 부회장의 역할 등이 더 주목됩니다.
한편 다음 주 초에는 삼성그룹의 사장단 및 임원이사, 조직개편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올들어 어느 그룹보다 사업재편 등 작업이 숨 가빴던 삼성의 인 사폭이 얼마나 커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결국…조작장치 확인된 디젤 쇼크
설마 했던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국내에서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환경부는 국내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 7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문제의 EA189엔진(구형 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도로주행 중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작동을 고의로 중단시키는 임의설정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실내 인증실험 전 과정을 5회 이상 반복하면 1회 때 정상 가동됐던 장치가, 2회째 실험부터 줄면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상황에서 실험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는 게 환경부측 설명입니다. 이로 인한 소산화물 배출량은 한국 티구안의 경우 미국 제타보다 적고 미국 파사트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했던 조작이 확인되면서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에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한 강제 리콜 및 12월 31일부로 해당 차량에 대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과징금 141억원도 부과했죠. 다만 후속 모델인 EA엔진288(신형 엔진)이 장착된 골프 유로5 차량과 유로6 차량은 임의설정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환경부는 추가적인 확인을 통해 이를 최종 확인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내부적 검토를 거친 뒤 구체적인 보상책을 내놓을 방침이지만 해외 소비자와 다른 국내 소비자에 대한 조치로 이미 논란이 적잖은 상황입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 판매된 해당 차량은 총 12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고객들의 불만은 집단소송으로 번지는 형국인데요.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은 16일 현재 7차까지 이어졌으며, 누적 소송인단은 1천999명에 이릅니다. 폭스바겐 사태가 소송전으로 더욱 악화될지, 폭스바겐 측이 합리적인 보상안으로 논란을 잠재우고 신뢰 회복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민주화의 거인 YS, 사랑했던 국회서 영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눈 내리는 국회 앞마당에서 국가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허약한 전신 상태에 폐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지난 22일 0시 22분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민주화를 이끈 대표적 인물로 군사 독재 시절 목숨을 건 23일 단식부터 시작해 민주화 투쟁의 상징에서 3당 합당으로 여당 대권 후보로 변신해 집권에 성공했죠.
이후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도입,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 우리 사회의 투명화와 군사 독재의 척결 등을 이룬 인물이지만, 막판 IMF 구제 금융 사태로 국가 파산을 막지 못했고, 지역주의와 계파정치를 심화시키는 등 공과가 갈리는 인물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군사 독재와 맞서 싸워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면서 재평가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여야 정치인이 저마다 고인의 정치적 아들 및 후예를 자처하면서 조문 정치가 일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유지가 '통합과 화합'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잔잔한 파문이 일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역 기반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이 정치를 좌우했던 이른바 3김 시대에서 현재 우리 정치권은 사당화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계파정치와 극한갈등이 남아 국민들의 실망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장으로 치러진 5일의 장례 기간 동안 고인이 이끈 상도동계와 고인의 평생 라이벌로 정치 역정 내내 경쟁과 협력을 반복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함께 장의위원회에 포함되는 통합의 모습을 보였는데요. 우리 정치권이 이같은 선배들의 모습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朴 대통령, 불법시위대 IS에 비교해 논란…국회도 강력 압박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국회 비판과 불법 시위의 IS 비교 발언이 정국을 흔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개혁안과 경제 법안,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압박하며 "우리나라만이 국회에서 통과를 시켜주지 않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국회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국회를 맹비난했습니다.
대통령은 "백날 우리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나"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도리인데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면서 자기 할 일은 안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국민인 시위대를 상대로 잔혹무도한 테러 집단인 IS와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폭력 사태는 상습적인 불법 폭력 시위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주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은 불법 폭력 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IS도 그렇게 지금 하고 있는데 얼굴을 감추고서, 또한 수배 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정부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국가경제를 위축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떨어트리는 불법폭력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야당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국회와 국민을 통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냐"라는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시급한데 박근혜 정권은 절규하는 국민 목소리를 차단하고 차단한 채 살인적 진압을 자행하고도 국민을 IS같은 테러 불온 세력으로 연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이 복면을 쓰고 거리로 나올 이유 없도록 민생을 돌봐야 한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평생 바친 민주주의가 이대로 무너지도록 있지 않을 것으로 정부여당에 맞서 우리당이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키겠다"고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막판 몰린 정기국회, 여야 쟁점법안 놓고 갈등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마무리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여야의 막판 쟁점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의 막판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막판 쟁점법안으로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3개 법,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강조로 부각된 대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복면금지법과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뿐만 아니라 이같은 쟁점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야당의 예산안을 모두 받지 않고 정부의 예산안으로 처리하겠다는 법안-예산안 연계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 예산 국고 보존 뿐 아니라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월세상환제 포함 갱신청구권과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는 큽니다. 한중 FTA에 대해서는 여야가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해 처리의 길을 넓혔지만 피해 보상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과 노동조합, 야당의 입장차가 크고, 경제활성화법에 대해서도 야당은 진정한 경제 활성화 방안이 아니라고 하고 있죠. 정부-여당은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연계하기로 하는 등 야당을 압박하고 있어 갈등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부터 "백날 우리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나"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도리인데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면서 자기 할 일은 안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국회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죠.
야권은 이에 대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 어떤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말 정국이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 29일 나온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오는 29일 발표됩니다.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를 오는 29일 오후 6시께 의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당초 12월 중으로 예고했으나 예상보다 일정을 당겨 29일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9일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된 후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인공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후 1개월 안에 본인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합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습니다.
금융위가 지난 9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는 ▲인터파크 그랜드 컨소시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등 3곳이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최대 2곳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예비인가를 거쳐 합격한 컨소시엄은 인가 신청시 제시한 다양한 항목들에 대한 실지 조사 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본인가를 받게 됩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의 주인공은 과연 어디가 될런지요.
◆금융그룹 통합규제 윤곽…삼성·한화·미래에셋 등
금융지주는 아니지만 여러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의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 규제 방안 윤곽이 나왔습니다.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리스크가 다른 계열사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25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이 개최한 '금융그룹 감독 개선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세미나 내용 등을 바탕으로 내년 안에 '모범규준'을 만들어, 금융그룹 통합감독으로 그룹 단위의 위험을 평가,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금융지주그룹 외에 모자회사형 금융전업그룹, 대기업 계열금융그룹 등은 계열사간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룹 단위의 위험을 평가·관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11년의 부산저축은행 그룹, 2013년 동양사태 등이 그 부작용입니다.
금융당국이 규제하게 될 감독대상 금융그룹 기준으로는 그룹 내 금융자산 5조원 이상, 그룹 내 금융자산 비중 40% 이상 등이 제시됐습니다.
이 경우 해당 모자형 금융전업그룹은 우리, 산은, 기은, 교보, 미래에셋, 기업집단계열 금융그룹은 삼성, 한화, 동부, 태광, 현대 등이 포함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세미나 발표 내용과 주요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금융그룹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지주가 아닌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통합 건전성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시스템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위험전염 가능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 원장은 "금융그룹의 속성과 국내 현황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감독방안을 설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中 증시, 5%대 폭락마감…IPO 재개로 자금 우려
지난 27일 중국증시가 5% 이상 폭락해 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8월에 중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 우리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폭락했었기 때문인데요.
27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8%(199.25포인트)나 떨어진 3436.30에 마감했습니다. 7.64% 하락했던 지난 8월25일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입니다.
내달 1일부터 기업공개(IPO)가 재개돼, 10개 기업이 IPO를 진행할 예정인데, 자금이 발행시장으로 묶이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주들이 중국 금융당국의 증권사 조사와 거래 중단 등으로 동반 추락하며 낙폭이 컸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습니다.
◆3Q 가계부채 1166조…또 사상 최고 기록
지난 3분기말 가계부채 규모가 1천160조원으로 사상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 2013년말에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후 매분기 최고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은행 등 예금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3분기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급증세입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로 대거 전환되며 상반기에는 증가세가 주춤했었죠.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천166조원으로, 지난 2분기말(1천131조5천억원) 대비 34조5천억원(3.0%)이 늘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109조6천억원(10.4%) 증가한 것입니다.
◆정순원 금통위원 "美 금리 올려도 韓 금리인상은 무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순원 위원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국내 기준금리가 함께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을 내놨습니다.
정 위원은 지난 26일 금통위원들과 한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 기준금리의 12월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시기보다는 인상 속도와 최종 시기가 초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기와 물가동향을 보면, 금리 인상 실현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금리 상승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가속화, 국제금융 변동성 심화 등 글로벌 금융안정 문제와 세계경기 회복에 주는 부담 등을 우려해 이 같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정 위원은 특히 국내 기준금리 방향 결정에서는 국내 경제상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최근 들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인상을 고려할 것이란 시각이 더러 나오는데, 미국 금리 인상은 참고사항이긴 하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국내 경제상황"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 경제가 견고해지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을 금통위가 고려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 내년 2월초 中서 애플페이 시작
애플이 중국 4대 국유은행과 제휴를 맺고 내년 2월초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애플이 내년초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애플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 7월 영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내년초 2월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단기간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美연말대목 온라인 쇼핑액 700억달러 전망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2015년 연말 쇼핑시즌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액이 70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안 풀고니 컴스코어 임원은 “데스크톱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한 온라인 쇼핑 성장률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구매율을 앞섰다”고 말해 e커머스가 연말 대목 주요 구매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 성장률 14%는 지난해 15%에 비하면 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구매는 올해 47%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데스크톱PC를 이용한 상품 구매액이 700억달러 가운데 583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해 여전히 데스크톱PC 비중이 큽니다.
다만 모바일 쇼핑 성장률이 2014년 25%에서 2015년 47%로 22%포인트 증가해 매우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온·오프라인 매장의 연말 할인 판매 행사가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됐습니다.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해 추수감사절 저녁에 파격 할인판매 행사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올해 8일이나 앞당겨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를 시작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판매품목을 지난해보다 확대했습니다.
◆샤오미, 성장에 빨간불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지난해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450억달러, 우리돈 약 51조7천억원으로 평가받아 IT벤처기업 가운데 최고 기업가치 회사에 올랐습니다.
고공성장을 해왔던 샤오미가 올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둔화로 올 목표량인 스마트폰 8천만대 판매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샤오미의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이 안팎으로 고전하자 투자자와 시장분석가들도 샤오미의 성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성장둔화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이 애플과 삼성의 강세, 화웨이 등의 중국업체의 샤오미 따라하기로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IHS의 보고서에서도 올 3분기에 샤오미의 스마트폰 공급량이 3.9% 감소해 화웨이에 선두자리를 내줬습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 내수침체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고전하자 스마트홈과 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애플처럼 단말기와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TV, 공기청정기, 배터리팩, 액션카메라. 스마트밴드, 전동스쿠터 등을 판매중이며 여기에 게임이나 결제, 모바일폰 서비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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