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중 FTA 접점 모색…'이제는 노동개혁'

[이윤애기자] 정부여당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처리에 대해 야당과 어느 정도 접점을 모색한 이후 노동개혁을 들고 나섰다.

한·중 FTA와 함께 노동개혁 5개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주재로 노동개혁 5대 입법 쟁점 설명회를, 이날 오후에는 당사에서 중앙청년위원회 주최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토론회에서 "노동개혁의 성공은 우리에게 더 큰 미래와 내일을 가져다 줄 것이지만 반대로 노동개혁의 실패는 청년과 국가 미래의 좌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일본의 예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 입법을 논의해야 하는 환경노동위원회 법안 소위가 안건 상정단계에서부터 파행 돼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이며 이 기간 내에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입법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파멸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환노위 법안소위 상정 조차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시급한 현안을 계속 발목 잡는다면 민생의 차가운 역풍 맞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5개 법안을 예산안과 연계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노동개혁 5대 입법 쟁점 설명회에서 "예산안과 법안 연계해서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에서 타결되기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환노위)에서 여야 간 최대한 논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야당이 생각하는 반대 부분과 보완점 등의 이야기들이 나와야 해당 상임위에서 타결되지 않을 때 여야 지도부에서 그걸 가져와 조율해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