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최룡해, 지방농장 추방돼 혁명화 조치"

[윤미숙기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최근 지방 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이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룡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청년 중시 정책 추진에 의견차를 보인 점, 백두산 발전소 붕괴 책임 등으로 이달 초 지방 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관련, 북한 군 지휘부에 신상 변동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뢰 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전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2전투훈련국장 임광일은 작전국장으로 새로 보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반면 서부전선 관할 2군단장이었던 김상룡이 함북지역 9단장으로 좌천되는 등 우리 군의 응징 포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물들은 문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8.25 남북합의 당시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대북 확성기 중단' 합의의 공을 인정받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