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은 24일 민간발전사업자 GS E&R과 경북 영양군에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풍력발전연계 에너지 저장 장치(ESS) 구축사업을 공동 추진, GS E&R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50메가와트(MWh)급으로, 이는 4인 가족 기준 5천 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리튬 이온 전지를 적용해 단일부지에 구축 되는 ESS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해당 ESS는 날씨 등 환경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풍력발전소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 국가 기간 전력망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GS E&R은 경북 영양군에 풍력 설비 공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9월부터 상업 운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대상 풍력발전단지로 국내 최대 규모로, 앞서 정부는 지난 2012년 RPS를 도입해 민간 발전사들이 정부에서 지정한 의무 공급 비율 이상으로 확보한 전력을 자율적으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LG화학은 앞으로 GS E&R이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신규 풍력단지에도 ESS 설비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화두인 융복합 기술과 출력 안정화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 본부장은 "국내 대형 풍력 발전사인 GS E&R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연계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ESS 시장이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국내 시장에서만 100MWh가 넘는 규모의 ESS를 수주,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LG화학은 정부 주도의 ESS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민간 발전사 등과 협력을 통해 국내 ESS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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