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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직계열화 카드로 '반도체 사업 일으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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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머티리얼즈 인수, 고부가 '낸드·모바일AP' 시너지 기대

[양태훈, 이영은기자] SK그룹이 미래 핵심 3대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직계열화' 카드를 꺼낸다.

지난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한 이후, 증설 및 비축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주요 산유국에 투자를 유치하는 등 10여년간의 수직계열화 작업을 통해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한 성공사례를 재현하겠다는 것.

24일 SK홀딩스(대표 조대식)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인 'OCI머티리얼즈'의 지분 41.9%를 4천816억 원(주당 9만3천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NF3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선진 기술로 3차원(3D) 적층 기술을 활용한 낸드플래시나 14·16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의 미세 공정기술이 적용된 모바일AP 등 고부가 제품군을 준비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NF3가 반도체 제조공정 과정에서 증착공정 후, 체임버 내부에 생기는 잔류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3D 낸드플래시나 14·16나노 공정의 모바일AP 등은 기존 평면형(2D) 낸드플래시 및 20나노급 모바일AP 대비 화학증착 작업이 보통 4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섬유·석유화학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달성, 성장궤도를 달려온 기업"이라며, "최태원 SK 회장이 반도체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OCI머티리얼즈 인수는) 반도체 들어가는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부터 OCI머티리얼즈의 인수에 따른 인수효과 및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방안 등을 비롯한 사업전략을 추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한 사업 역량을 지속·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OCI머티리얼즈를 통해 소재 사업 부문의 역량 확대와 동시에 계열사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제품개발 및 출시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향후 시설투자, M&A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OCI머티리얼즈는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최근 정부의 지원하에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기회가 많다고 판단,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SK그룹의 이 같은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는 SK하이닉스에도 NF3를 납품하고 있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제조업에 진입, 이들이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가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은 지속·고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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