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탑재해 관심을 모은 무선충전 솔루션이 내년에는 본격 확대되고 충전 속도로 빨라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자기유도 및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합친 통합형 무선충전 솔루션을 자사 모바일 기기에 도입할 전망이다.
이는 무선충전기 하나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여러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충전효율도 기존 5와트(W)에서 15와트로 확대돼 유선충전기 수준의 충전속도를 제공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무선충전 시장 개화로 내년에는 접촉(자기유도)과 비접촉(자기공명) 방식을 모두 제공하는 솔루션 도입이 본격 이뤄질 것"이라며, "자기공명 방식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서 낮은 전력만을 흘려보내도 충분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대비 작은 크기에서 24시간 사용자의 운동량, 건강 상태를 측정·기록하는 사용환경 때문에 배터리 사용시간 확보를 위해서는 공명 방식이 더 적합하다.
자기공명 방식은 자기유도 방식(접촉식)의 활용성을 개선한 비접촉 무선충전 기술로, 충전기 패드에 탑재된 송신부와 스마트폰 등에 내장된 수신부 사이에 유도 전류를 발생시켜 몇 미터(m) 떨어진 거리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송·수신부간의 거리가 1미터 이내의 경우, 90%에 달하는 충전효율을 제공하지만, 그동안 유도 전류의 인체 무해성을 입증하지 못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올 초 세계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 단체인 'A4WP(공명)'와 'PMA(유도)'가 통합을 추진, 공명방식에 대한 표준화 과정에서 근거리·저전력의 경우, 인체에 영향이 적다는 각국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상용화에 물꼬가 트였다.
실제 메노 트레퍼스 무선전력컨소시엄(WPC) 회장은 자기유도 및 자기공명의 표준기술 통합에 대해 "앞으로는 원거리 충전이 가능한 기술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Qi 표준을 적용해 근거리에서는 자기유도로, 원거리에서는 자기공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솔루션(충전기)이 시중에 나와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기는 이미 올해 차량용 제품군으로 통합형 무선충전 솔루션 기술개발을 완료, 국내 자동차 업계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역시 관련 솔루션의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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