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해당 행위 논란으로 서울시당으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개최, 김 전 원장을 불러 직접 소명을 들은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중앙윤리위원장 직무대행인 류지영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명을 잘 들었고 그에 대해 윤리위원들이 심도 있게 대화한 결과 서울시당의 결과와 동일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김 전 원장의 소명은 우리가 받은 소명자료와 거의 유사했다. 다른 의견이 있는 게 아니었다"며 "모든 위원들이 (탈당 권유 결정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원장은 제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제명안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당은 지난 8월 '팩스 입당' 한 김 전 원장이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무실에 방문, 지지 연설을 한 것이 해당 행위라고 판단해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원장은 '당으로부터 입당 관련 연락을 받지 못해 당원이라는 인식 없이 개인적 친분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무실에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9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중앙윤리위 결정에 따라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소명했다.
김 전 원장은 소명 후 기자들에게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했다. 제명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 미안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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