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파리 테러 사건 등 잇따른 테러로 국제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테러 대응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APEC 정상들은 현지 시각 19일 채택한 'APEC 정상선언문'에서 "파리와 베이루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의 테러공격으로 드리워진 암운 아래,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형태와 발현 양상으로 나타나든지 간에,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테러리즘이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의 근저에 있는 기본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아니할 것"이라며 "경제성장, 번영, 그리고 기회는 테러리즘과 급진주의화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과 싸워가는 데 국제 협력 및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테러 자금조달 방지와 사전 승객 위험분석 및 여타 조치를 통한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여행 방지를 위한 역량강화 이니셔티브 등에 공감했다.
이들은 회원국들이 'APEC 대테러 및 안전무역에 대한 통합전략'을 이행하고, 테러 활동으로부터 인프라, 여행, 공급망,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 및 개별 조치를 시행하고 모범 관행을 공유하도록 장려했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미래 성장이 균형 있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이고, 혁신에 의해 주도되며 자연재해와 다른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제도 구축과 사회 통합, 환경 영향에 우선 순위를 두는 'APEC 질적 성장 강화 전략'을 채택하고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지지했다.
지역 경제 통합도 중대한 의제였다. 정상들은 APEC 지역경제통합 증진을 위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궁극적 실현을 위한 절차를 진전시키기로 재확인했다.
APEC 회의에서는 중국이 주도하는 FTAAP와 미국이 중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질서가 모두 담겼다.
APEC 정상들은 "FTAAP는 고품질의 통합된 것이어야 하며, 차세대 무역투자 이슈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FTAAP을 향한 경로들'에 담긴 비전을 재확인한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을 포함해 최근 역내 자유무역협정 진전과 FTAAP을 향한 가능한 경로들의 성과를 확인하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조기 완료를 독려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APEC 정상들은 정상선언문에서 "우리는 한국의 2025년 APEC 개최 제안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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