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외교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가담 가능성이 제기된 김모(18)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프랑스 파리 테러 관련 긴급 현안간담회에 출석, 김군 사망설과 관련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터키 대사관 등을 통해 여러 모로 김군의 행방과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짐작만 있을 뿐 완전히 확인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해 "IS의 역외 테러 감행 능력과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간 IS의 테러 위협은 인접 국가나 북아프리카 일대에 집중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IS가 역외 국가에서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차관은 또 "이번 사건으로 유럽 지역이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테러 대응 태세가 취약하다는 측면도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임 차관은 "금번 공격이 상당기간 계획·준비됐고 사망한 테러범 중 1명은 프랑스 경찰의 감시 대상이었지만 테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했다. 사건 현장에서 시리아 여권이 발견된 것은 유럽행 난민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현실화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이번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IS 강경 대응 여론이 고조되면서 향후 IS에 대한 군사적 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리스트의 난민 위장 잠입 가능성은 유럽의 반난민 정서를 부추기고 난민 문제 해결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우리나라도 IS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 파리 현지 재외국민 안전 점검 및 대책 마련, 국제사회와의 대테러 공조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가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만약 지상군을 파견한다면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나라가 미국인데 미국 측은 지상군 파견은 없다고 선을 긋고 그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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