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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땅값, 50년 만에 303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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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970년 및 1991년 두 차례 급등기 거쳐…대지 급등세 커"

[이혜경기자] 우리나라 땅값이 50년 만에 3천30배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국민B/S팀의 조태형 팀장 외 3명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토지자산 가액은 지난 1964년 1조9천300억원에서 2013년 5천848조원으로 3천30배 증가했다.

분석 대상기간인 1964~2013년중 지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평균 392%였다. 1970년(547%)과 1991년(597%)에 쌍봉의 형태로 급등했고 2013년은 전체 기간의 평균보다 약간 높은 409%를 기록했다.

토지의 평방미터(m2)당 평균가격은 1964년 19.6원에서 2013년 5만8천325원으로 상승했다. 대지, 공장용지, 기타(도로, 철도용지 등), 전, 답, 임야 등의 순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평균지가는 1968년, 1978년 및 1989년에 급등한 가운데 1983년과 2002년에도 지가상승률이 다소 높았다.

조태형 팀장은 "추정 결과,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은 대체로 경제규모 확대와 동반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지목별, 경제주체별로는 상이한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지목별로 볼 경우, 대지는 1964년 지가총액의 28.8%에서 2013년 50.8%로 비중이 급등했으나, 전·답·임야는 기간중 57.2%에서 23.7%로 크게 하락했다.

또한 지가총액에서 정부의 비중은 정부소유 토지 면적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조 팀장은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은 1970년 및 1990년을 전후하여 급등기를 나타낸 가운데 2013년 현재 전체 기간의 평균수준 부근에 위치해 있다"며 "지목별로 대지의 비중이, 경제주체별로 정부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간 교통망 구축 등 경제 인프라가 확충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는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는 1960년대 중반 이후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을 추정한 것이다. 면적가격법(Area times price method)과 복수기준년접속법(Multi benchmark year method)을 사용해 분석했으며 시군구 단위에서 토지 면적 및 가격 자료를 구축해 추정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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