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동휘.
단말기 : 애니콜 SCH-600.
당첨소감 : 오래된 휴대폰을 쓴다며 그동안 원시인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최신 기종보다 멋지게 꾸며 이렇게 인정받았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저한테 아이디어를 주신 공사장 아저씨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구형폰 진짜 벽돌폰 되다
아주 오래된 플립휴대폰을 데코레이션한 것으로 유난히 눈길을 끈 작품이다. 휴대폰으로는 통화만하면 된다는 동휘씨의 한결같은 생각이 구형휴대폰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했다고 한다.
무선인터넷도 안되고 무식하리만치 투박한 외형에 '벽돌폰'이라는 놀림을 달고 살았다. 전혀 문제가 없는 소중한 휴대폰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 동휘씨. 특수 스프레이를 이용해 진짜 벽돌폰을 만들었다.

우둘투둘한 질감과 검은색 구멍이 집을 지어도 될 정도로 벽돌모양과 흡사하다.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휴대폰에 더 이상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말도 무색해졌다. 액정과 플립이 있는 앞면보다는 뒷면이 더 사실적이다.
문제점을 역으로 이용한 그의 재기 발랄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요즘 신세대들은 1년도 채 사용하지 않은 멀쩡한 휴대폰을 너무 쉽게 교체한다. 외형 디자인이 질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새로운 모양을 쫓아 전체를 버리기보다는 동휘씨처럼 간단한 데코레이션으로 휴대폰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휴대폰 튜닝이나 데코레이션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벽돌폰 제작 과정
재료 및 도구사포, 스톤 스프레이, 마감제 총 제작 비용 : 20000원
제작 과정1. 휴대폰을 완전히 분리한다.
2. 앞쪽과 뒤쪽 케이스를 사포를 이용해 하나하나 문지른다.
3. 스폰스프레이를 2~3차례에 걸쳐 골고루 뿌려준다.(너무 가까이에서 뿌리면 페인트가 뭉친다.)4. 벽돌의 검은색 구멍 부분은 종이를 동그랗게 오려서 휴대폰 위에 놓고 뿌려주면 된다.
5. 스프레이가 완전히 마를때까지 햇빛 아래 놔둔다.
6. 건조가 끝나면 마감제를 뿌려준다.
7. 마감제까지 다 마르면 역순으로 조립한다.
/박은주 기자 amore4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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