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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업은 차량용 반도체, 가속페달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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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스마트카의 필수품…비메모리, D램, 낸드 등 수요 커"

[이혜경기자] 자동차에 IT가 결합된 스마트카의 성장을 업고 성장할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신한금융투자의 김민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IT 수요가 약화된 구조적 원인은 스마트폰 이후에 그만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IT 응용 제품이 없다는 점"이라며, "과거의 핸드폰/TV 등이 스마트폰/스마트 TV 등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발전 가능한 제품은 바로 자동차"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와 IT가 결합해 자동차가 정보·문화·생활 공간이 되고 있으며, 현재도 내비게이션과 오디오/AV 시스템 등이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는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화(전장화)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차량 전면 유리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일부 정보를 표시하는 것), 타이어·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야간 주행 버전 적용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카'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 디스플레이, 반도체, 각종 전장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90억달러(전년 대비 10.3% 성장)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0년에는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규모는 전년 대비 23.8% 증가한 54억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의 경우, 2012년 14억달러에서 2015년 35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은 2011년부터 연평균 15.9% 성장해 2015년엔 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IT단일품목 중 시장규모 가장 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차량용 반도체에 주목했다. 차량용 IT 단일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규모라는 것이다.

스마트카에는 차량용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각종 기능을 작동하기 위한 비메모리,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일시 저장 메모리인 D램,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낸드가 필요하다.

비메모리의 경우, 이미지 센서, 특정용도 표준제품(ASSP:특정용도로 제조한 주문형 IC),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등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 ASSP가 27%로 가장 비중이 크며, 아날로그 IC가 19%의 비중을 차지한다.

가트너가 집계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 현황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상위 25개사 중 메모리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도시바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메모리 업체로, 상위 7개사에서 50.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2014년 기준). 1위 업체인 일본 르네사스의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2014년 2~7위 업체의 성장률은 10.3%였다. 2위인 독일 인피니온의 성장이 제일 컸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차량용 반도체 관련 업체로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아이에이를 거론했다. 올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3분기 기준으로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이 96.6%에 이르는 기업이다. 동부하이텍의 경우, 현대차 및 15개 이상의 회사 제품을 위탁 생산(파운드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장용 D램 및 낸드 수요 '껑충'

전장용 D램과 낸드의 성장세는 상당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장용으로 소비되는 D램은 2014년 308만 GB로 전년 대비 31.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은 370만 GB(전년 대비 20.3% 성장), 2016년 449만 GB(전년 대비 21.1% 성장)가 예상됐다.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지만 2014~2019년 연평균 22.2%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공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전장용 D램 공급업체로 마이크론, 난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꼽았다.

전장용 낸드 소비는 2014년 1억1천500만 GB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는데, 2015년 1억5천600만 GB(전년 대비 35.7% 성장), 2016년 1억9천700만 GB(전년 대비 25.9% 성장)의 수요가 예상됐다. 전체 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2014~2019년 연평균 26.6% 성장이 기대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공급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전장용 낸드 공급업체로 도시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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