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팩스 입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새누리당이 신규 입당 절차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11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전 원장에 대한 서울시당의 '탈당 권유' 결정을 보고하며 "앞으로 신규 입당 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거주지인 서울 광진구을 당원운영협의회에 팩스로 입당 원서를 보냈으며, 새누리당은 탈당 전력이 없으면 입당시키는 관례에 따라 김 전 원장의 입당을 승인했다.
그러나 '팩스 입당'에 대한 문제제기가 당 안팎에서 불거졌고, 김 전 원장이 입당 후인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영주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서울시당은 전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황 사무총장은 "김 전 원장이 입당 후인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하는 언동을 하고 다닌 점이 밝혀졌고, 이는 당원의 의무를 저버리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는 게 서울시당 윤리위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이 기한 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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