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전국적으로 외국인투자기업의 기업체감도가 가장 좋은 지역은 경북 포항, 외국인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갖춘 지역은 충남 천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전국외투환경지도'에 따르면 규제행정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체감도에서는 1위인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경북 영천, 전남 광양, 전북 군산 등 4개 지자체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지자체 조례의 외투기업 친화성에서는 1위 충남 천안시를 포함해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대구 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매년 지역별 기업환경 매력도를 보여주는 전국규제지도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국외투환경지도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 간 조사 및 분석한 결과다. 전국 1천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288개 기초지자체 행정을 항목별로 평가했다. 평가점수는 최고등급인 S부터 최하등급인 D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외투기업이 평가한 지자체규제 만족도인 기업체감도 종합평균은 63.4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9점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자체장의 규제개선의지와 일선공무원의 태도가 낮게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외투기업들이 규제애로를 호소 중이나 지자체 규제 중 외투기업에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없었다"면서 "규제환경이 동일한데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규제애로를 크게 느끼는 것은 외투기업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담당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한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투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내기업에 비해 차별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3.8%로, 외투기업 차별문제는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비 규제환경 개선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21.3%로, "악화됐다"는 응답(1.1%)보다 많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외투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지역별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그만큼 투자결정에 지연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이번 외투환경지도의 의미는 지자체별 외투기업 지원환경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투기업에게 투자대상지역 선정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투자가 없는 지역에도 외투기업이 투자여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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