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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하이즈항공 "글로벌 항공기 제작전문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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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날개 부품 제작에 특화…"항공산업, 성장성 높아"

[이혜경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하이즈항공의 하상헌 대표(사진)가 5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하이즈항공은 2001년 설립된 항공기 부품 종합생산기업이다. 미국 항공기업체인 보잉사 제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B787기와 B737기의 날개 구조물 및 부품, B767기 후방 동체 등이 있다. 보잉사의 최첨단 항공기인 B787의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Center Wing Box, Fixed Trailing Edge 등)을 독점 생산, 공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이즈항공은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사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보잉사가 협력사에 부여하는 평가기준 가운데 기술력, 품질력, 납기관리 능력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경우에만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인 골드레벨도 유지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 감사에서도 무결점으로 통과한 바 있다.

하이즈항공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동반 성장 전략에 힘입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 KAI가 2000년대 초반 민항기 부품 생산 가운데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키로 결정하고, 부품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원가절감을 위해 인력을 파견하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그 수혜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하이즈항공은 KAI를 통해 항공기 부품제작을 위한 독자 기술 및 세계수준의 가격, 품질 경쟁력 등을 확보한 후, 보잉의 항공기 B787의 날개 부분에 들어가는 일부 조립품목을 약 400여대 납품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하상헌 대표는 "하이즈항공은 특히 비행기날개 제작 부분에 강점이 있다"며 "과거 KAI에서 해외에서 이전받은 날개 제작 노하우를 넘겨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날개에 강점…종합부품기업으로 성장중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주익(중심부 쪽 날개)의 조립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개발, 부품 생산 등 항공기 부품 전 공정에 대응하는 종합부품기업으로 변신중이다. 현재 매출액의 가장 큰 부분은 72%를 차지하는 조립사업이다. 이어 기계가공이 16%, 항공기 수리/정비/개조사업(MRO) 5.4%, 치공구제작 4.7%로 이뤄져 있다.

하이즈항공이 제조하는 비행기 날개의 소재는 골프채 등에 들어가는 유리섬유를 포함하는 복합소재로 정밀가공을 거치는 제품이다. 비행기는 특히 기름누수, 정전기, 부식 방지를 필수적으로 요하는데 이 같은 첨단복합소재 조립가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부품생산, 조립으로 이어지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갖춘 것도 강점이라고 하 대표는 소개했다. 이를 통해 월등한 수주 및 원가 경쟁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15.92%에 이를 정도로, 일반 항공업계 대비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하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나 휴대폰 산업의 협력업체는 1년 단위로 세트업체와 계약하지만, 항공기산업은 한번 계약하면 6년 이상 장기간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세트업체의 과도한 후려치기가 적은 편"이라며 "여기에다, 일괄생산시스템 등 자체적인 원가절감 구조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산업, 성장성 커…2020년 시장규모 600조원 전망

하 대표는 "항공산업은 매우 성장성이 큰 유망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400조원 수준이던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은 2020년이면 약 6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항공우주산업기술 동향 자료), 항공기 수요 역시 2014년 2만1천600대에서 오는 2034년에는 4만3천560대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15년 보잉 시장전망 기준).

하 대표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항공기 시장은 일본이 개발비를 대서 제작한 항공기 물량을 30% 정도 가져가고 있으며, 중국도 300~500대씩 대량 구매하는 바잉파워(구매력)를 바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 대표는 "경제성장을 이룬 신흥국에서 신규 항공기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단거리 직항 노선 증가로 중소형 항공기 중심 기체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술력 기반의 신뢰성 있는 전문업체 증가로 민간항공기 생산체제의 글로벌 분업화도 증가세"라고 전했다.

하이즈항공의 지난 2014년 매출액은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은 3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12억원을 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COMAC, SAM, BTC와 일본 SMIC 등 글로벌 항공업체와 수주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5년 현재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수주잔고가 1조8천5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일본 등 신시장 적극 공략중

하이즈항공은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신흥시장인 중국,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처 다변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보잉사가 인정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인프라, 레퍼런스 등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기 제작회사를 집중공략해 신규 매출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항공 및 우주분야의 세계일류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고객과 함께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기 제작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발전 초입에 있다"며 "하이즈항공의 상장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이즈항공의 공모주식수는 437만5천주, 공모밴드가는 2만3천~2만6천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천6억~1천138억원이다. 11월 4~5일 수요예측, 12~13일 청약을 거쳐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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