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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IPTV, '큐레이션'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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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고객 니즈파악 VOD 추천 서비스 도입

[강호성기자] 디지털로 무장한 TV가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큐레이션이란 다양한 정보를 선별 수집해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해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일에서 출발한 '큐레이션'처럼, 고객이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먼저 알아내 추천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보고 싶은 VOD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도록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등의 인기 VOD 를 가상 채널 형태로 구성한 큐레이션TV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좋아하는 장르의 번호대역으로 이동한 후 채널을 돌려보고, VOD를 찾아보는 등 시청자들의 시청행태를 면밀히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컨버지드사업부장 안성준 전무는 "최근 국내외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몰아보기(Binge watching) 시청행태가 대세로, 약 60%의 고객이 시리즈물을 한 번에 몰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 보고 싶은 VOD를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게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 하려면 홈(Home)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했다. 하지만 리모콘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원하는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을 보고 싶으면 리모콘의 예능 큐레이션 버튼을 눌러 화면에서 무한도전 전용채널을 선택하거나, 301번을 누르면 채널처럼 바로 시청 가능하다. 고객들은 리모콘에 8개(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드라마, 어린이, 다큐, 유튜브, 가족채널)의 채널 바로가기(Hot-Key) 버튼을 이용해 각 장르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이 회사는 인기 있는 VOD를 6개 장르, 약 500개 채널로 제공한다. 장르별 구성에 고객이 선호하는 배우, 시리즈별 전용 가상채널을 제공된다. 예를들어 배우 유아인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505번을 누르면 유아인이 출연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등에서 촬영한 동영상, 사진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가족채널(999번)'은 'tv G 직캠' 앱을 다운받아 999번 채널에서 안내하는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카톡하듯이 쉽게 가족채널에 영상을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전송된 사진과 영상은 날짜별로 자동 편성돼 채널999번에서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앞서 KT도 평점 입력을 통해 보다 정밀하게 실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실시간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놓았다.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평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했다. 19만편의 VOD를 보유한 올레tv는 고객들이 본인 취향에 맞는 VOD를 효율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실시간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9월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추천을 통한 시청이 출시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먼저 기가(GiGA) UHD tv에 실시간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용했고 순차적으로 다른 고객들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은 "융합기술원의 자체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큐레이션 서비스는 다양해지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하려는 것"이라며 "본인보다 본인의 취향을 더 잘 아는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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