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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업들 M&A로 제2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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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시스트란인터내셔널·투비소프트 M&A로 성장 전략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이어지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입지를 다져온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4일 SW업계에 따르면 엑셈(대표 조종암), 시스트란인터내셔널(대표 최창남),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 등의 SW 기업들이 M&A 성장 전략을 택하며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업체 엑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약 80억원을 들여 무려 3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 7월 보안업체 신시웨이(지분 50.24%)를 인수한 데 이어 9월과 지난 3일에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 선재소프트(22.7%)와 데이터 통계·분석 및 시각화 전문기업 아임클라우드(25%)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각 회사들이 강점을 가진 기술들을 총 망라해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첫 결과물로 신제품 '맥스게이지 포(for) PaaS'를 내놓을 계획이다.

엑셈 관계자는 "성능관리 시장을 넘어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빅데이터, IoT 시장에 진입하면 서비스형 플랫폼(PaaS)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 보고 인수, 지분투자를 통해 각 회사들의 기술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번역 SW 업체인 씨에스엘아이(CSLi)가 이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 기업 시스트란을 550억원을 들여 인수(38.04%)하면서 시스트란인터내셔널로 재탄생해 화제가 됐다.

작은 분야이긴 하나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가진 글로벌 SW 기업으로 올라서면서 해외 진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합병 후 국내로 본사를 옮기고 프랑스 시스트란은 연구개발(R&D)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미국지사는 세일즈(sales)를 맡는다.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3년 12월에는 기업용 사용자경험(UI) 플랫폼 회사 투비소프트가 약 45억원을 투자해 미국 UI플랫폼 기업 넥사웹테크놀로지의 UI 사업부를 인수, 미국 법인 '넥사웹'을 설립했다.

미국 회사의 브랜드를 빌려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함이다. 이후 2014년 1월에는 투비소프트의 일본 법인과 넥사웹테크놀로지의 일본 법인 간 합병이 이뤄졌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SW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대형화가 필수이며 M&A가 좋은 모델"이라며 "한국 시장은 문화적, 정책적 측면에서 M&A를 쉽게 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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