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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 日 진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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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안 솔루션 관심 지속, '마이넘버' 특수까지 수요 확대 노려

[김국배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내년 도입되는 일본판 주민등록번호 '마이넘버(My Number)'로 인한 특수 등으로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메일 보안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보안 기업들의 일본 시장 확대를 돕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란지교소프트, 소프트캠프 등 일본 시장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보안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일본은) 마이넘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보안 시장 전반에 걸쳐 기대감이 감도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앞선 2005년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됐을 정도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마이넘버는 일본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12자리의 고유번호를 부여해 납세, 사회보장 등의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개인정보보호·DB암호화 솔루션 수요 커질듯

우선 마이넘버 제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이 제도를 두고 개인정보유출, 사생활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연금 관련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권사인 대화증권은 마이넘버 제도 시행으로 일본 내에서 2조6천억엔 규모의 IT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보안 기업들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두드린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매출 1조원 규모의 GMO인터넷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유통망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1991년 설립된 GMO인터넷은 인터넷 인프라·광고·증권·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하는 대형 통신회사다. 지란지교는 포발, TPW 등 일본 내 30여 개의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문서보안 솔루션으로 일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온 소프트캠프 역시 개인정보보호솔루션을 앞세워 마이넘버 특수를 잡으려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 오텀 2015'에 참가해 일본 마이넘버 제도 대응방안으로 '피아이 스캐너'라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소개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일본 지사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 판로를 찾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관계자는 "DB암호화 솔루션 '디아모'를 '마이넘버 보안 솔루션'으로 맞춤화해 기업들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디아모로 마이넘버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메일 보안 솔루션도 꾸준…최근엔 표적형 공격 대응에 관심

메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엔 표적형 공격에 대한 대응책으로 관심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인을 노리는 표적형 공격의 수단으로 흔히 이메일이 악용되기 때문이다.

소프트캠프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메일 보안 솔루션 '실덱스 새니트랜스 메일(SHIELDEX SaniTrans Mail)'을 내세우고 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메일 보안 솔루션이 이번 전시회 때에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 현재 몇몇 업체와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스팸메일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 역시 '스테디 셀러'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일본에 맞게 안정적으로 현지화하는 작업을 2~3년에 걸쳐 진행했고 그 이후로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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