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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만원대 '갤럭시온' 중국·인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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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수기 4분기 판매량 확대 위해 투입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확보를 위해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 10만원대 '갤럭시 온'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선 애플과 현지 제조사들에 밀려 시장 입지가 약해졌다. 인도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마이크로맥스와 같은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를 받고 있다. 중저가폰을 발판으로 삼성전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에 10~20만원대 '갤럭시 온'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중국에 '갤럭시 온'(Galaxy On) 판매에 돌입했다. 인도에서는 오는 3일(현지시간) 갤럭시 온을 공개하고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부품 사양은 낮지만 디자인은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못지 않은 갤럭시A, E, J 같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했다. 갤럭시온도 이 라인업의 일환으로, 갤럭시E나 J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온5의 경우 가격은 998위안(약 18만원), 5인치 HD 화면, 2천6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지원한다. 갤럭시온7은 1천398위안(약 25만원)으로 5.5인치 화면, 3천mAh 배터리, 1천300만화소 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기기 모두 엑시노스 3457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1.5GB 램, 8GB 내장 메모리,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를 지난 9월 중국에 출시했지만, 이 시장에서 침체된 점유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9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애플이 화웨이를 꺾고 19%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와 샤오미도 점유율 15% 를 넘겼지만, 삼성전자는 4%에 그쳤다. 고가 시장에선 애플에 치이고,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현지제조사에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선 2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5%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맥스가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타이젠폰을 판매하고, 이번에 갤럭시온 시리즈도 출시하는 등 중저가 폰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애플과 현지 제조사에 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갤럭시온을 출시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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