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10월 수출이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수입은 전월보다 16.6% 감소한 36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67억달러 흑자를 기록, 45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 수출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갤럭시노트5와 S6, V10 등 신형 스마트폰과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철강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33억달러 줄었다.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출이 없이 상선 위주의 수출이 이뤄져 29억달러가 감소했다. 반도체는 기저효과 및 메모리 단가하락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차세대저장장치(SSD)와 OLED, 화장품 등 신규품목의 수출 호조세는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8.0% 감소했으며, 대미 수출은 11.4%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월 호조세를 보였던 대유럽(EU)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베트남 수출은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12.7%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 월간 수출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영향, 선박 수출급감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시현했다"며 "특히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공장의 정기시설 보수 영향으로 5개월만에 총 수출물량이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에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와 유가영향 품목의 수출 감소폭 완화 등이 예상돼 수출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란 등 경제제재 해제국가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다각화하고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 소비재 수출품목 발굴을 통해 중간재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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