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OS, 안드로이드로 대체한다

[안희권기자] 검색제왕 구글이 PC운영체제(OS)로 사용해왔던 크롬 OS를 폐기하고 이를 안드로이드로 대체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주요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2년후인 2017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에 안드로이드만 사용하는 싱글OS 정책을 추진한다.

구글은 이를 위해 내년에 크롬OS의 특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통합 안드로이드 OS 초기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이 싱글OS 체제를 본격화할 경우 개발자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그동안 크롬OS와 안드로이드의 투톱OS 전략을 고수해왔다. 크롬OS는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웹OS로 노트북이나 PC와 유사한 크롬북 기기에 채용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스마트워치, TV 등과 같은 저전력 기기에 쓰이고 있다.

구글은 크롬 OS를 폐기하고 안드로이드로 이를 대체하면서 크롬북 노트북의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크롬북의 새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롬OS의 폐기에도 불구하고 크롬 브라우저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크롬 브라우저는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아 브랜드 교체시 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OS 통합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구글 내부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크롬OS와 안드로이드의 통합은 시간문제"라고 말했고 지난해부터 구글은 두 OS를 한팀이 관리하도록 조직체제를 개편해 싱글OS 체제가 멀지않았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PC '픽셀C'를 출시하고 크롬북 기기에 크롬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