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을 분명히 한 이후 보수 결집으로 찬성 여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50%, 찬성이 44.8%로 격차가 5.2%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시정연설 전, 같은 방식의 26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1.1%, 찬성이 40.4%로 반대가 11%포인트 높았던 것에 비해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반대 의견이 높았던 수도권에서도 찬성 여론이 소폭 증가했다. 경기 인천의 경우 전주 찬성이 36%였지만 이번 주에는 46%로 10%포인트 찬성 여론이 증가했다. 반대 의견은 50%였다. 서울은 반대가 38.7%였고, 찬성이 58.4%로 반대가 전주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교과서 국정화 찬성 여론인 45% 가량으로 수렴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고 여권의 차기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주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4.8%의 지지율이 나왔고 김무성 대표는 23.7%로 전주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27.7%, 문재인 대표가 19.6%로 여야가 교과서 국정화를 바탕으로 뭉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11월 2일 행정예고가 끝이 나면 소강 상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대략 반대 50, 찬성 45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계속 교과서 이슈를 내세우겠지만 지금처럼 파괴력이 클 것 같지 않다"고 예측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추출한 표본을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응답률이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였다.
주중집계는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59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조사 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자동응답이 4.8%, 전화면접이 1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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