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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정연설, 與 열렬한 박수 VS 野 냉랭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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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아수라장, 野 '국정교과서 반대' 인쇄물에 與 고성

[이윤애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로 온 27일, 본회의장은 시작 전부터 여야 간 고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각각의 모니터에 '국정교과서 반대' 문구가 적힌 인쇄물을 붙여 항의의 뜻을 표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장 떼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해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시작은 15분이나 늦어졌다.

◆야, 국정교과서 반대 피켓에 연설 지연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 의원들에게 "국회의 품격을 생각해 달라. 박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정중하게 철회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부에 정 의장은 "의장의 말을 이렇게 무시하면 바로 국회를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시정연설이) 끝난 뒤 로텐더홀에서 (피켓을 가지고) 얼마든지 여러분의 뜻을 표할 수 있다"고 재차 협조를 요청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떼라. 떼~ 뭐하는 건가. 의장님 말도 안 들을거면 왜 들어왔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민생 우선이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며 맞서면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결국 양당 원내대표인 원유철, 이종걸 의원이 '국정교과서 반대' 문구가 적힌 인쇄물을 그대로 둔 채 시정연설 하기로 합의를 본 뒤 정 의장에게 이를 전하면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그대로 진행됐다.

◆대통령 발언마다 與 박수로 호응, 野 '냉랭'

정 의장은 "마음에 섭섭함도 있지만 여러분 의사를 의장이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정연설 관련 본회의 시작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2016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 노동개혁을 비롯한 5개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의료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10시15분부터 57분까지 42분간에 걸친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내 여야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멈출 때마다 박수로 호응한 반면, 야당은 무표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할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으며, 그 뒤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언급할 때는 야당 의원 4~5명이 동시에 일어서 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정연설이 끝난 뒤에도 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지만 야당은 이를 바라보거나, 짐을 챙겨 나가기게 바빴다.

이 같은 여야의 온도차는 시정연설을 마친 뒤 여야 대표의 발언에서도 묻어났다.

시정연설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제가 국민들께, 또 우리 동료 의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을 그대로 대통령께서 더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다"며 "내용도 좋고 또 모든 면에 대해서 우리가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에도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이 전혀 없었다. 국정교과서 강행중단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요구인데 이를 외면했다"며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왜 이렇게 어려운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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