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2001년 출시된 명작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가 14년 만에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원작의 명성을 계승한 '화이트데이 모바일'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명품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니아 장르로 꼽히는 공포·어드벤처 장르라는 점, 부분유료화(free to play) 대신 유료(paid) 결제 방식을 채택한 화이트데이 모바일이 거둘 상업적 성과에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14년만에 다시 등장한 명작 공포 게임
로이게임즈(대표 이원술)는 22일 청담 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이트데이 모바일'을 오는 11월 19일 국내 티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2월 초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는 순차적으로 글로벌 원빌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앱 다운로드 가격은 8천800원으로 별도의 유료 콘텐츠는 없다. 화이트데이 한정판은 11월 2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로이게임즈와 가치온소프트(대표 이규호)가 공동개발한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1세대 게임사 손노리가 2001년 출시한 화이트데이를 원작으로 하는 공포 게임이다.
늦은 밤 학교를 배경으로 주인공 '이희민'이 21종 귀신과 정체불명의 수위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7개의 멀티 엔딩이 존재하며 원작 대비 20% 증가된 시나리오와 2천 컷의 시네마컷을 통해 한층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문화계 명인들이 화이트데이 모바일 개발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미생' 윤태호 작가가 화이트데이 모바일의 엔딩 작업에 참여했으며 원작 화이트데이 배경음악에 참여했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가 14년 만에 게임의 배경음악 '미궁'을 다시 녹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4년 전 원작의 성우진들 역시 그대로 이번 작품에서도 동일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태호 작가는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화를 배울때 당구나 게임을 하면 만화를 못그리는 줄 알았다"면서 "웹툰은 독자들의 댓글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본격적으로 이용자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어 저 역시도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로이게임즈는 화이트데이 모바일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공포 게임 마니아들의 필수 작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12개 언어, 3개 언어 더빙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또한 유료 게임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게임즈 전명진 이사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중 11%가 유료앱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도 대작 유료 공포게임이 전무하다시피한데,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글로벌 명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는 "원작 화이트데이를 사랑했던 모든 이용자들을 위해 화이트데이 모바일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 게임을 통해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손노리 원년 멤버도 화이트데이 모바일 반겨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원작 화이트데이 개발에 참여했던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와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는 "이원술 대표의 열정과 개발팀의 노력이 묻어있는 화이트데이 모바일의 발매를 축하드린다"며 "오늘 제가 더 큰 감동을 받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은석 디렉터 역시 "화이트데이 모바일이 빨리 출시돼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게임산업이 색다른 시도와 모험을 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 예나 지금이나 남과 다른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이원술 대표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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