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화두로 떠오른 '공유'…화제의 신간

[문영수기자] '공유'라는 단어는 어느새 우리 일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사물을 특정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유는 경제 생활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간 '공유인으로 사고하라'는 공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십대들을 위한 감성 에세이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과 현생 인류의 유전자(DNA)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을 담은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이 시대의 화두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공유경제의 시대다.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유는 사(私)적인 것도, 공(公)적인 것도 아닌 공통(共通)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공유는 우리 시대의 화두다. 신간 '공유인으로 사고하라'는 저자가 15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시각에서 찾아낸 공유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공유가 어떻게 현대 시장 경제학의 기본 논리에 도전하는지 설명한다. 또한 공유야말로 신자유주의 경제와 부패한 정치에 맞설 강력한 시대정신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공유가 어떻게 위키피디아에서부터 종자 공유, 공동체 삼림, 협업적 소비 등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데이비드 볼리어 지음, 배수현 옮김/갈무리, 1만7천 원)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신간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은 네이버 포스트의 스타 에디터 '젤리' 김지원의 첫 에세이다. 네이버 포스트 공모전에서 '잊혀지지 않는 잔상' 부문을 수상한 김지원 작가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문장을 짓고 발견한다.

독자들이 그의 글에 공감하는 이유는 이십대의 감성이 솔직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3포, 5포, 10포 세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청춘들에게 그의 글은 꿈과 사랑, 삶에 대한 용기를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지원 지음/프롬북스, 1만3천800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했을까. 고생인류와 현생인류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게놈은 무엇일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유전 인자는 어떤 것일까. 신간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고대 DNA를 연구해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기원을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은 1980년대 초 이집트 미라의 DNA 해독부터 2010년 네안데르탈인 핵 게놈과 데비소바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까지 그의 고대 DNA 연구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개인적인 일화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한 권의 소설처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반테페보 지음, 김명주 옮김/부키,1만8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