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주체사상 교육 지시 교육부가 내려"

[조석근기자] 현행 한국사 교과서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가르친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체사상의 주범은 교육부"라고 반격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사진) 정책위의장은 15일 당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고 현수막까지 내걸고 있다"며 "그렇다면 현행 교과서가 주체사상 교과서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행 교과서는 박근혜 정부의 검인정을 통과하고 수정을 거친 것으로 새누리당 자체가 주사파가 된다는 논리"라며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 같은 거짓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윤관석 의원은 교육부가 펴낸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근거로 교육부의 책임을 제기했다. 교육과정은 교사들의 수업·연구 가이드라인으로 주체사상과 천리마운동, 남북기본합의서, 탈북자 등을 현대사 학습요소로 적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교육과정 지침은 교사들이 수업을 짤 때 무조건 따르는 교육부의 절대지시"라며 "결코 종북세력이나 북한의 지령이 아닌 만큼 정부와 새누리당이 현행 교과서가 이적 표현물인지 분명히 답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예결산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현 정부의 국사편찬위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등 기관장들이 모두 친일독재를 미화한 뉴라이트 세력"이라며 "이들의 국사편찬 관련 어떤 사업도 공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기관이 인력유지를 포함한 기본 업무 외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어떤 사업도 해선 안 된다"며 "예결위가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단 한 푼도 역사를 왜곡하는 사업에 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