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부가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범국민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식에 각부 장관들과 참석해 "한글은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며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고 온 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한글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말과 글의 수준은 그 나라의 품격인데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과 글들이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문자가 홍수를 이루고 비속어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황 총리는 "우리의 말과 글이 올바른 소통의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할 때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해 개관한 한글 박물관에 이어 세계문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현재 세계 64개국 138개소에서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우리 말과 글은 문화융성 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오늘 한글날이 우리 모두가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글날 경축식은 '한글, 미래를 밝히다'를 주재로 한글 단체와 정부 인사, 학생과 학부모 등 3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말 큰사전' 편찬위원이었던 고 정재도 한글학회 명예이사 등 10여명에게 한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과 포장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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