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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남은 총선, 야권 단일대오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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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통합론 재부상, 千·정의당 통합엔 부정, 연대는 가능성

[채송무기자] 신당 창당이 이어지는 등 분열이 계속되고 있는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는 단일 구도를 이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야권에서는 통합 등 단일 구도 형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기한 이후 정의당과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의 거부로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 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파들이 야권 통합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수용을 문재인 대표에게 요구하면서 통합론이 부활됐다. 야당 중도파인 박영선·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과 김부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구성한 것으로 이들은 친노와 비노 보수와 진보를 떠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야권 내 통합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표에게 새로운 당의 통합 구상을 조기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통합행동은 야권 통합을 위해 통합전당대회도 주장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 역시 조건부로 이에 공감했다. 문 대표는 7일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 후 기자들에게 "우리 당의 단합이 우선이고 다음이 통합"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이 통합돼야 하는데 그 방안으로 통합전당대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은 논의 시기가 이르다"며 "통합이 되려면 상대방들과 사이에 통합 원칙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이후 이런 저런 방안들이 논의되는 것이 순서"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치는 생물이지만 통합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통합 대상인 정의당은 과거 통합 논의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천정배 의원 등도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처음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야권은 오는 총선에서 단일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야권 지지층은 야권의 분열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승리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천정배 "새누리당 어부지리 걱정, 의식하고 공감"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한 통합의 주체들도 야권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지금 그렇지 않아도 야권이 약한데 새로운 세력이 나와 총선에 임하게 되면 선한 의도와 관계 없이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며 "개혁적 국민들의 그런 의식에 대해 의식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그런 점에 관해서 앞으로 대책도 세우고 열린 마음으로 문제 의식을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말해 느슨한 형태의 연대에 대해 인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수도권 등 쟁점 지역에서 연대하는 등의 느슨한 야권연대가 가능하다.

정의당 역시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더욱이 정의당의 핵심쟁점인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 어려운 구도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절대 비례대표 축소는 없다고 말했는데 또 내부 정치 논리에 빠져 후퇴시킨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개혁세력이라는 명찰을 떼야 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을 갖고 야권이 강력하게 공조할 때 비로소 내년 총선의 의회 권력 교체 나가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말해 말했다.

정치는 생물과 같다는 말이 있다. 6개월 여 앞둔 총선까지 정치권의 엄청난 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이 실제로 이뤄질 수도 있고, 분열 구도가 끝까지 유지될 수도 있다. 정의당이 언급한 비례대표 축소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야권연대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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