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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일본산 방사능 담배 대량 수입…검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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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등 7개현 담배잎서 세슘 검출, 대책 마련해야"

[윤미숙기자] 일본산 담배에 사용된 담배잎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담배가 우리나라에 대량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산 담배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방사능 담배'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8일 일본담배산업(JTI)과 일본전국담배경작조합중앙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등 7개 현의 담배 잎으로 생산된 일본산 담배가 국내에 약 15억개피 가량 수입됐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입수한 일본전국담배경작조합중앙회의 '부현별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후쿠시마를 비롯한 7개 현과 야마가타현에서 판매된 2만271t의 담배 잎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메비우스, 세븐스타 등을 제조 판매하는 JTI의 담배 잎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이와테, 미야기, 야마가타, 후쿠시마, 이바라기, 도치기 6개 현의 경우 재래종 및 버어리종 담배 잎은 421건 중 68%인 286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이바라기, 도치기, 치바 3개 현의 황색종 담배 잎은 142건 중 32%인 45건에서 세슘이 나왔다.

이에 대해 JTI는 지난 2011년부터 담배 잎 구매 전 방사능 물질(세슘) 검사를 통해 기준치 100Bq/kg를 초과하는 담배 잎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산 담배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8월 현재까지 5년 간 일본산 담배 수입량은 1천387t으로 약 15억4천만개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수 일본 생산 수입량이며 타국 생산 일본 경유분은 제외. 담배 무게는 1개피 900㎎ 기준 환산)

이 담배들은 공산품으로 분류돼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의 분기별 타르 및 니코틴 검사만 거칠 뿐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여타 부서에서 방사능을 포함한 그 어떤 검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산 수산물 및 식품의 경우 식약처가 수입 당시 방사능 검사를 통해 세슘이 100Bq/kg 이상 검출되면 반송 조치,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검사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인 의원은 "담배의 경우 공산품에 해당돼 별도의 방사능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다. 담배도 나쁜데 방사능까지 수입한다면 더 큰 문제"라며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 물질은 식품 뿐 아니라 담배 등 공산품에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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