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車판매 16.3%↑ "개소세 인하 통했다"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9월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완성차 실적 잠정집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14만9천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3% 늘었다. 생산과 수출 역시 각각 33만3천759대, 20만3천762대로 전월대비 13.5%, 3.5% 증가하며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의 경우 아반떼·스포티지 등 하반기 출시된 신차 효과와 더불어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27일부터 실시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이후 35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판매대수는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더해 각 업체의 추가 가격인하와 특별 판촉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 역시 지난달 2만4천323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차의 9월 판매량은 전월 보다 18.3%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0% 늘었다.

수출의 경우 엑센트와 프라이드, 트랙스 등 수출주력 차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은 주력 차종이 수출을 견인하며 약 2% 해외 판매가 늘었지만, 쌍용차는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출이 어려워지며 35.6%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차가 역대 최대 수출(1만2천549대)를 기록하며 47.7%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