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이 당초 알려졌던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기존 상선에서도 이미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컨설팅으르 실시했는데 컨설팅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1년 9월 전까지는 장기매출채권에 해양플랜트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1조원이 넘는 장기매출채권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해양플랜트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전에도 이미 상선 부분에서 악성채권이 존재했음에도 이를 숨겼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채권 회수 가능성을 따져 회수하기 어려우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대우조선해양은 계약조건을 계속 변경해서 장기채권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꾸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상선 부분에서 장기매출채권이 상당수 존재한 것을 알고 있으며 충당금을 제대로 쌓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고 답했다.
홍 회장은 "확정할 수는 없지만 당초 예상보다 손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3조2천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손실 은폐 의혹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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