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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결국 후퇴? '우선추천제' 마지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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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머리→안심번호→우선추천, 친박·비박 연일 격론

[윤미숙기자] 20대 총선 공천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갈등은 김무성 대표의 미묘한 입장 변화에 따라 요동쳐 왔다.

김 대표는 애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강력 추진해 왔으나 여야 동시 실시가 불가능해지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했고, 당내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우선추천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서 우선추천 수용으로. 김 대표가 '입'을 열 때마다 이를 비판하는 친박계와 김 대표를 옹호하는 비박계가 충돌했다.

◆우선추천, 공천 갈등 새 뇌관으로

6일 현재 새누리당 내 공천 갈등의 핵심은 우선추천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우선추천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텃밭인 서울 강남 3구와 대구·경북(TK) 지역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부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 지역에 어떤 사람을 추천하느냐가 전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추천이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친박계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법이 전 국민, 전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되듯 당헌·당규도 전 지역에 적용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특정 지역은 안 된다고 예단해 배제하면 당헌·당규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 측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우선추천은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한다. 강남 3구나 TK는 해당 안 된다"고 주장한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강남 3구, TK가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시험대 선 김무성, 벌써부터 비판론 대두

공천 룰을 결정할 당내 특별기구가 구성되면 이 같은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강남 3구와 TK가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될지 여부다. 이는 "우선추천은 전략공천과 다르다"는 김 대표 측의 주장을 입증할 상징적 대목이다.

김 대표의 정치적 명운도 여기에 달렸다. 당사자는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김 대표의 입장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략공천 불가 원칙마저 흔들릴 경우 김 대표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김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잦은 입장 변화로 당내 분란만 자초했다는 원성이 계파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야 한다"면서 "당헌·당규에 있는 기존 공천 제도를 시대 변화에 맞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해야지 혁명적으로 모든 게 다 바뀌는 것처럼 하니까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도 전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당헌·당규대로 할 것 같으면 지금까지 무엇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 석패율제라는 제도를 만들고 여기까지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한 것은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도 했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었던 김 대표가 마지막 시험대에 서게 된 것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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